신한지주, 수요예측서 신종자본증권 '완판'…증액 확정 2700억 모집에 5370억 확보, 4000억 발행키로...자본적정성 제고효과 '톡톡'
이지혜 기자공개 2022-08-19 07:11:4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09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치른 수요예측에서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콜옵션 기준으로 5년물과 7년물 모두 모집금액을 웃도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신용도가 워낙 좋아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을 최종 증액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1월에도 대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는데 물량부담에도 불구하고 완판은 물론 증액 발행기조를 이어가는 셈이다.
1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전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두 537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모집금액이 27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2배수에 가까운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콜옵션 기준으로 5년물은 모집금액 2200억원에 4860억원, 7년물은 500억원 모집에 5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투자수요를 넉넉히 확보한 만큼 신한금융지주는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최종 4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기로 했다. 주로 5년물 발행량을 확대했다. 모집금액은 2200억원이지만 최종 3440억원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7년물은 추가청약을 진행한 끝에 발행규모를 560억원으로 확정했다.
발행금리도 정해졌다. 5년 콜옵션물은 4.93%, 7년물은 5.15%에 조달금리가 낙찰됐다. 당초 신한금융지주는 5년물의 공모희망금리밴드로 4.6~4.99%, 7년물은 4.7~5.15%를 제시했다. 5년물과 7년물 모두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에서 조달금리가 정해진 셈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날 다른 금융지주사도 수요예측을 진행하면서 투자자가 나뉘었다”며 “투자자가 양분된 데다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KB금융지주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치르고 있었다. 투자자군이 비슷한 만큼 수요가 양분되긴 했지만 모집금액을 무난히 채운 셈이다.
이로써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한금융지주는 1월에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공모 방식으로 6000억원 발행했다. 당시에도 투자심리는 양호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두 모집금액 4050억원을 한참 웃도는 6050억원의 투자주문를 받았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에 힘입어 우량한 신용도를 확보한 덕분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는 2001년 설립된 은행지주사다. 선순위채 기준 신용등급은 AAA, 신종자본증권 신용도는 'AA-/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경쟁 은행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편”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덕분에 영업수익의 변동성이 낮다”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26일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자금은 모집금액 기준으로 채무자금을 차환하는 데 2200억원, 운영자금으로 500억원 투입된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인 만큼 자본적정성을 제고하는 효과도 있다. 모집금액 기준으로 BIS총자본비율이 15.87%에서 15.96%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공모채 최종 발행금액이 늘어났기에 자본적정성 제고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인수단으로 교보증권과 한양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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