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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코너스톤파트너스, HPSP 회수 착수···예상 멀티플 3배53만여주 매각해 투자원금 이상 회수, 예상 총 회수액 840억 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2-08-25 08:17:0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에이치피에스피(HPSP)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보호에수 기간이 끝나고 주가 추이를 살피면서 엑시트 타이밍을 저울질해왔다. 나머지 보유 지분은 추후 주가 흐름을 감안해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흐름이 괜찮다 보니 중박 이상의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HPSP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사다.

22일 VC업계에 따르면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HPSP 지분 52만9016주(2.68%)를 정리해 293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1주당 평균 단가는 5만5432원 수준이다. HPSP의 에쿼티 밸류로 보면 1조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번 매각 후 남은 지분은 98만5324주(4.99%)다. 앞서 형성된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보면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546억원 선이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이정도 주가로만 남은 지분을 정리한다고 할 때 예상 멀티플은 3배에 이를 전망이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는 2년 전 3개의 펀드를 통해 HPSP에 투자했다. △코너스톤 상생3호 신기술조합 △코너스톤 상생2호 신기술조합 △코너스톤 윈윈 신기술조합 등이다. 본계정으로도 소액 투자했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는 HPSP에 총 273억원을 투자했다. 코너스톤 상생 3호로 가장 많은 199억원을 투입했고, 코너스톤 상생 2호로 60억원, 코너스톤 윈윈 신기술조합으로 15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이때 평균 투자 단가는 1만8106원이다. HPSP의 기업가치를 2700억원 정도로 평가한 꼴이다. 불가 2년 새 4배 가량 기업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2005년 풍산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PSMC) 장비사업팀으로 출발한 HPSP는 2017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하면서 분사 후 사명을 현재의 HPSP로 변경했다. 일찌감치 사모펀드의 눈에 띄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상황만 놓고보면 PE가 투자한 이후 VC의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HPSP는 반도체 전공정에 필요한 어닐링(annealing, 열처리 공정) 장비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어닐링은 반도체에 생긴 손상을 제거하기 위한 열처리 공정인데 HPSP의 경우 고열이 아닌 고압방식의 장비다. 이 같은 방식의 제품은 HPSP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더욱이 HPSP의 주요 고객사는 전 세계 메모리와 파운드리 부문의 1~4위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이는 숫자로도 드러나고 있다. HPSP의 작년 매출은 917억원으로 1000억원을 밑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49.2%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엔 매출 371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56.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안그래도 높은 영업이익률이 한층 개선됐다.

숫자가 잘 나오다 보니 HPSP의 주가도 오름세다. 4000억원 밸류로 시장에 안착한 HPSP의 공모가는 2만5000원이다. 상장 이후 한 때 6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최근 6만원을 기준으로 박스권이 형성돼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현재까지 상황을 놓고 보면 PE에 뒤를 이어 투자한 VC의 투자 전략이 적중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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