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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안랩, 볼륨 성장보다 가파른 R&D 비용 증가보안솔루션, 보안관제 서비스 중심 매출 증대…자회사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익 주춤

이장준 기자공개 2022-08-24 11:08:3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랩이 'V3' 판매와 보안 관제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쪼그라들었다. 자회사 연구개발비를 중심으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보보안 업계 시장점유율(M/S) 1위 업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R&D에 힘을 싣는 양상이다. 올 들어서는 블록체인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V3·보안관제 서비스 위주 성장…매출 대비 R&D 비율 30% 육박

안랩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1033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 898억원과 비교해 15%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 유형별로 살펴보면 제품 매출이 748억원으로 71.3%의 비중을 차지한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악성코드의 유입 경로에 대응하는 솔루션으로 'V3' 라인업이 대표적이다. 1년 전 매출 640억원과 비교해 16.8% 증가했다.

보안 관제 등 서비스 매출이 1년 새 150억원에서 203억원으로 늘어났다.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보안 관제 아웃소싱 서비스로 제품 다음으로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항목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는 1년 전보다 주춤한 양상이다. 보안 컨설팅 매출은 38억원에서 20억원으로 감소했다. 프로그램 복구, 메모리 등 외부상품 매출 역시 30억원에서 22억원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기존 매출의 중심축인 제품과 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더 두드러지면서 전체 볼륨이 커졌다.


다만 올 상반기 안랩의 영업이익은 7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81억원에 비해 1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가 665억원에서 784억원으로 17.8% 증가하면서다.

종업원 급여가 1년 새 7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안랩의 직원 수는 1198명에서 1251명으로 늘며 연간 급여 총액이 345억원에서 369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연구개발비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안랩의 연구개발비는 30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276억원에 비해 11.4% 증가했다. 2020년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이 27.7%였는데 지난해 28.3%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의 29.7%를 R&D에 투자할 정도가 됐다.

안랩 관계자는 "V3의 꾸준한 매출 성장과 더불어 디도스 대응 전용 솔루션 '안랩 DPX',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안랩 클라우드' 등 전반적인 사업 분야에서 매출이 늘었다"며 "다만 상반기 자회사 연구 개발을 위한 인건비와 개발 외주 비용 등 투자를 진행하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비용에 일부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ABC·제이슨·나온웍스 등 자회사 R&D 집중

올 상반기 안랩의 R&D 비용 증대를 이끈 건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제이슨, 나온웍스 등 3개 자회사다.

ABC는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신원인증과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안전한 웹3(WEB3.0)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4월 블록체인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안랩은 카카오 클레이튼과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참여하고 있다.

제이슨은 2017년 설립된 AI 보안 스타트업으로 안랩이 2020년 1월 인수했다. AI 기반 내부 통제와 정보유출 방지, IT 운영과 장애를 예측하는 시스템 '제이머신'을 개발해 금융과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수한 나온웍스는 기반 시설 및 산업 제어 시스템 운영과 관련된 OT(Operational Technology) 보안 솔루션을 전담한다. 나온웍스의 음성 인터넷 프로토콜(VoIP) 및 OT 보안 기술과 안랩의 솔루션을 융합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올 3월에는 클라우드 보안 전문기업 모니터랩에 30억원을 투자하며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에 나섰다. 종합적인 클라우드 보안 프레임워크와 오퍼링을 강화하고 탄력적인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안랩은 지난달 10억원을 들여 자동차 보안 전문기업 페스카로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1761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R&D와 투자를 통해 보안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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