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차기 여신협회장, 주요 과제는? 남병호·박지우·정완규 경쟁, 카드 수수료 산정 체계 해결책 등 주목
이기욱 기자공개 2022-08-24 08:06:4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군이 3명으로 좁혀졌다. 2명의 관료 출신 인사와 1명의 민간 출신 인사가 경쟁을 벌인다. 빅테크 기업과의 규제 차별 해소, 카드 가맹점 수수료 산정 체계 개편 등 여신금융업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후보 평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여신금융협회는 23일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했다. 남병호 전 KT캐피탈 사장,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는 내달 6일 후보 면접 등을 실시한 후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후보자 3인 중 남 전 사장과 정 전 사장은 관료 출신 인사다. 남 전 사장은 1967년 출생으로 3명의 후보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7회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국제협력팀장 등을 지낸 후 KT시너지경영실 시너지개발 1담당 상무, KT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 전 사장은 1963년 출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행시 34회 출신으로 남 전 사장보다 3회 선배다.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과 새누리당 수석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쳐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역임했다. 남 전 사장과 정 전 사장은 관료 출신으로서 업계의 의견을 금융당국에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민간 출신 박 전 사장은 1957년 출생으로 셋 중에 나이가 가장 많다. 서강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해 1983년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 KB국민카드 마케팅본부장 부사장,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여전업 관련 전문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여전업계에 산적해 있는 현안들에 대한 후보별 해결 방안이 평가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에서는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체계 개편이 최대 숙원 과제로 꼽힌다.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후 3년마다 수수료 적격비용을 산정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조정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정부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이 이어졌다.
카드사들의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이 악화되자 업계에서는 적격비용 산출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적격비용 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차기 협회장은 오는 10월 발표 예정인 개선안에 최대한 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수년간 지적돼온 빅테크 기업과의 규제 차별 문제도 주요 해결 과제 중 하나다. 해당 과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긍정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취임식에서 "금융회사들의 혁신을 지연시키는 규제가 무엇인지, 해외 및 빅테크 등과 불합리한 규제 차이는 없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 역시 7월 여전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빅테크와의 규제 차이에 대해 업계에서 구체적으로 의견을 줬다"며 "개인적으로도 공정한 경쟁이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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