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샘운용, 국고채+공모주 ‘멀티펀드’ 첫선 금리 상승 기회 포착, 손경수 대표 채권 투자 ‘탄력’
이민호 기자공개 2022-08-26 08:26:43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자산운용은 최근 ‘아샘 국고채&공모주 1호’ 펀드를 설정했다. 설정규모는 42억원이다. 유안타증권이 판매를 담당한다.
이 펀드는 국고채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공모주 전략을 결합한 멀티전략(Multi-Strategy)을 취한다. 먼저 펀드자산의 70~80%를 국고채에 투자한다. 펀드자산의 20~30%에 해당하는 돈은 공모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노리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국고채를 전략의 전면에 내세운 아샘운용 펀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샘자산운용은 국내 펀드의 경우 전환사채(CB) 투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샘 메자닌플러스’와 ‘아샘 메자닌포커스’ 등 메자닌펀드뿐 아니라 ‘아샘 코스닥벤처플러스’와 ‘아샘 든든코스닥벤처’ 등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CB 투자를 다수 집행했다.
채권 전략의 경우 하이일드채권이 주를 이뤘다. 공모주 투자에 힘을 주면서 ‘아샘 하이일드공모주&Pre-IPO’와 ‘아샘 하이일드공모주’ 등 하이일드펀드를 다수 설정했고 코스피 및 코스닥 공모주에 대한 5% 우선배정 혜택을 충족하기 위해 하이일드채권 편입에 나섰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이번 상품을 출시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렸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3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81%, 10년물 금리는 3.361%로 상승한 상태다.
아샘자산운용은 애초 채권 투자를 강점으로 출범한 하우스다. 아샘자산운용 창업자로 현재 베트남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김환균 아샘증권 대표는 동양종금증권 재직 시절 채권부에 오랜 기간 몸담았다. 김 대표의 채권 경험은 일찍이 메자닌에서의 수익 가능성에 주목하고 아샘자산운용을 국내 대표 메자닌 투자 하우스로 성장시키는 바탕이 됐다.
특히 지난 3월 채권 투자 전문가인 손경수 아샘자산운용 대표가 새로 합류하면서 아샘자산운용의 국내 비즈니스에서는 채권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손 대표는 김 대표와 같은 동양종금증권 채권부 출신으로 동양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으로 10년 넘게 활약하면서 동양자산운용을 채권 명가로 발돋움시킨 주인공이다. 이를 인정받아 동양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한편 아샘자산운용의 또다른 핵심축인 베트남 비즈니스에서는 김 대표 중심으로 아샘증권에 대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약 1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를 2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아샘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프롭트레이딩(자기자본투자) 라이선스를 취득할 예정이다. 베트남 채권 발행시 자기자본 활용을 극대화해 채권 발행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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