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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TCG사업 부활' 대원미디어, 닌텐도 의존도 낮췄다오프라인 대회 개최 영향, 재고관리 시스템 개선으로 비용 부담↓ '영업이익률 상승'

윤필호 기자공개 2022-08-29 09:42:1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콘텐츠 전문업체 '대원미디어'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수익성이 높은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사업이 반등한 데다 재고 시스템 개선으로 효율성도 높아진 덕분이다. 동시에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닌텐도 유통사업의 비중은 낮추면서 전반적인 사업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다.

대원미디어는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며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5.5%와 비교해 3.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1%에서 9.6%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5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5.4%, 61.8% 늘어난 145억원, 10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원미디어는 올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TCG 사업을 꼽았다. TCG는 카드를 보유한 유저들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상대와 대전하고 특정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매직 더 개더링'과 '유희왕', '포켓몬 카드게임' 등이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크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로 확장하는 상황이다. 게임 카드는 제작비용이 적고 마진을 크게 남겨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TCG 사업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오프라인 대회 등을 통해 신규 유저를 유치하지 못하면서 수익이 크게 꺾였다. 하지만 올해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면서 억눌렸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TCG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50억원도 안 됐는데 올해 상반기 99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를 통해 대원미디어의 고민이던 닌텐도 유통사업 의존도를 낮췄다. 대원미디어는 전통 출판만화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지만, 웹툰 시장 진출이 늦었고 사업을 확장할 자체 지식재산권(IP)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닌텐도 유통사업 의존도가 커지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닌텐도 유통사업 매출 비중은 2020년 65.5%(1744억원), 2021년 60.9%(1826억원)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52.2%(788억원)로 줄었다.


대원미디어는 재고 관리도 효율화를 꾀했다. 2018년부터 완구나 피규어를 직접 대량으로 유통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기존의 매장만 운영하던 때와는 규모나 방식이 달라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재고충당금 설정금액이 쌓이면서 영업외적인 비용 부담이 커졌고 영업이익률을 끌어내렸다. 이와 관련, ERP(전사적자원관리) 재고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럭키박스 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재고를 처리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자체 콘텐츠 확보를 위한 웹툰과 애니메이션 사업도 궤도에 올리고 있다. 자체 제작해 지난해 방영한 애니메이션 '아머드사우르스'는 글로벌 완구·엔터테인먼트 회사인 'MGA엔터테인먼트'와 배급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시장 진출에 나섰다. 웹툰 전문 자회사 스토리작은 2023년까지 웹소설 196개, 웹툰 33개 작품 런칭을 추진 중이다. 최근 꾸준한 확장을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12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의 특징으로 영업이익률 개선과 닌텐도 유통사업 의존도가 줄어든 점을 꼽을 수 있다"며 "우선 마진을 많이 남기는 TCG 사업이 그간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보인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비용 부담이 컸던 재고 이슈와 관련해 ERP 재고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개선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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