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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프로파일]'거시와 디테일 아우르는 승부사' 이민훈 H&Q 전무잡코리아·HK이노엔 등 대박 투자 주역, 업 본질 파악·난제 해결 '능수능란'

김경태 기자공개 2022-09-05 08:16:0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Q코리아(이하 H&Q)는 한국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의 초석을 닦은 1세대 하우스다. 1998년 설립된 후 약 24년 동안 한국 자본시장의 굵직한 이슈를 돌파하며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총 4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하며 업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민훈 전무는 내부에서 2세대를 대표하는 운용역으로 꼽힌다. 주니어(과장)로 입사해 지분을 보유한 파트너(전무)로 승진하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을 H&Q와 동고동락했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배타적 투자기회를 발굴해 향후에도 H&Q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성장스토리 : 학부 졸업 후 컨설팅 거쳐 PE업계 진출, H&Q코리아 성장 '핵심 역할'

이 전무는 2011년 H&Q에 합류한 뒤 10년 넘게 다양한 투자를 경험했다. 잡코리아를 비롯해 H&Q의 투자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문가로 손꼽힌다.

현재 그의 퍼포먼스를 보면 처음부터 프라이빗에퀴티(PE)업계를 염두에 뒀을 것 같지만 그는 자신의 경력이 본인이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간 결과라고 회상했다.

이 전무는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학부 때만 해도 금융권에서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에 차는 회사를 찾지 못하고 있을 때 우연한 기회가 왔다.

당시 선배의 추천으로 글로벌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에서 인턴을 하게 됐다. 이는 컨설턴트로서 경력을 시작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4년 반의 컨설팅 경력에서 이 전무는 복잡한 이슈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베인앤컴퍼니에서 10여개가 넘는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프로젝트를 맡을 때마다 언제나 시작은 혼란스러웠고 수많은 이슈와 다양한 의견들이 산재해있었다. 결국 이를 정리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것이 컨설팅의 본질이라는 점도 깨달았다. 이는 투자업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역량이다.

이 전무는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아가던 중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해외 경영대학원(MBA) 진학을 준비했다. 유수의 대학들에서 입학 허가를 받으며 도미 길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여전했던 때다. 불확실성 탓에 이 전무의 고민은 컸다.

그 시점에 H&Q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 전무는 투자 경력을 쌓고 경제 상황이 안정되는 시기에 유학을 가는 편이 향후 커리어에 더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당시 이 전무는 1년간 MBA 입학 연기를 신청했다. 시간이 흘러 1년이 지난 시점에 여러 개인적인 사정들이 생기고 또 PE 업무에 매력을 느끼면서 입학을 포기했다.

이 전무는 H&Q에서 PE업무의 전반을 경험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H&Q 주니어 직원의 시작인 과장(Associate)으로 입사했다. 10여 년간 4번의 승진을 거쳐 전무이자 펀드의 주니어파트너로 올라섰다.

이렇게 한 하우스에서 밑바닥부터 기본기를 다진 운용역은 업계에 흔치 않다는 평가다. 이 전무는 H&Q에서 기초적인 문서작업부터 투자대상의 분석, 프로젝트총괄매니저, 펀드레이징, 투자 및 회수 협상의 대표, 딜소싱 및 투자자(LP) 관리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실력을 쌓았다.


◇투자 스타일 및 철학 : '업의 본질' 파악 우선, 거시적 시장변화 포착 중요

H&Q는 투자를 신중하게 집행해 펀드 소진 속도가 빠르지 않은 하우스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 전무는 자신이 H&Q 내에서도 보수적인 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화려한 숫자가 제시되더라도 투자하려는 대상의 사업(business)이 명확하게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업의 본질(Nature of the Business)이 무엇인지, 업 안에서의 다이내믹(dynamic)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꼼꼼히 살피고 이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투자검토 진행을 지양하는 편이라 밝혔다.

이 전무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매도자와 투자자, 경영진 등 거래 이해관계자 사이의 공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매각하려는 측은 수십 년 동안 해당 사업만 고민해왔는데 그들의 이해도에 최대한 근접하는 수준을 갖추는 것이 투자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어느 산업과 기업을 막론하고 문서로 보이는 것처럼 쉬운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누군가의 어려움을 쉽게 이야기해서는 절대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말을 항상 명심하려 한다.

이 전무는 겉으로 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산업과 기업도 면밀히 살펴보면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쉽지 않은 오묘한 영역이 항상 존재한다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수준까지 이해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거래 상대방과 관계 형성, 더 나아가 투자 성과 차이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전무는 호흡이 긴 PEF 투자의 특성상 투자대상 자체에 대한 이해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거시경제와 자본시장의 흐름, 산업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인구구조 변화 등과 같은 큰 그림에서 투자 대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동시에 수반돼야만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투자 대상의 사업과 운영에 대한 이해는 투자단계 혹은 투자 집행 이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영역이다. 반면 큰 그림에서 투자 대상의 이해는 평소에 많은 내공을 쌓아야 하는 영역이기에 항상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열어 놓고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습관화 돼야 한다는 것이 이 전무의 설명이다.

◇트랙레코드1: '머니멀티플 9배 육박' 잡코리아 투자, '선구안' 입증

이 전무는 본인이 수행한 투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으로 단연 잡코리아를 꼽는다. H&Q는 2013년 미국 몬스터월드와이드(Monster Worldwide)가 보유하고 있는 잡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고 작년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쳤다. 이 전무는 H&Q가 잡코리아를 인수하는 초기부터 실무를 담당했고 7년 반 동안 포트폴리오 관리와 매각을 담당했다.

그는 잡코리아를 인수하던 시점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플랫폼사업이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잡코리아에 투자하던 2013년에는 플랫폼사업의 개념조차 정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투자를 추진하려 할 때 주변에서 "고작 구인·구직 웹사이트 인수에 2000억원을 들여야 하는가"라는 반대 목소리에 부딪혀야만 했다.

하지만 결과로 입증했다. 그는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들의 인터넷·모바일 전환추세와 취업가능인구의 장기적 감소라는 인구구조의 변화 추이에 주목해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 전무는 거시 경제변화에 대한 예측과 이를 투자에 선반영할 수 있는 용기가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이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는 끊임없는 의사결정의 연속이라고 설명한다. 포트폴리오 기업을 관리하는 동안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인사 조치부터 작은 신사업 진행, 특별 마케팅 승인 등의 안건들이 넘쳐난다. 인센티브 체계 변경,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노무 관련 결정, 연간 사업계획 승인처럼 중차대한 이슈도 있다.

아무리 경륜 있는 임원들을 선임했다고 하더라고 결국은 주주 레벨로 올라오는 사안들이 다수 있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때 적절한 시점(timely)에 올바른(right) 의사결정을 하는지가 쌓여 사후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결정짓는다. 이 전무는 뒤돌아보면 어느 경우에도 시간적 여유가 넉넉히 허락되는 의사결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적절한 타이밍에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기업와 사업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회상했다.


◇트랙레코드2 : HK이노엔, SI·FI 고충 '노련한 해결'…자본시장 흐름 파악 주효

이 전무가 맹활약한 또 다른 주요 트랙레코드로는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투자가 있다. 한국콜마그룹은 2018년 HK이노엔을 인수했다. 당시 재무적투자자(FI)의 힘을 빌렸는데 H&Q는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HK이노엔에 투자를 단행했다.

통상 FI가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투자하면 외부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투자했다는 시선을 받는다. 하지만 이 전무는 HK이노엔 투자의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고 회상했다.

우선 의견 수렴의 복잡성이 있다. HK이노엔 투자의 경우 경쟁입찰 상황에서 SI, 다른 FI 파트너와 연합을 구성한 뒤 의견을 조율해야 했다. 이 투자는 H&Q를 포함해 FI가 3곳이 있었기 때문에 노련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었다. 당시 투자 실무를 총괄한 이 전무는 고충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런 어려움은 투자 이후에도 지속됐다. HK이노엔을 인수한 뒤 주요 의사결정이 있을 때마다 교집합을 도출해야 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전무는 정답이 없는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수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는 과정이 생각보다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PEF 운용사의 본질인 '돈을 버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로 고충이 컸다. 일반적으로 SI와 파트너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투자는 우선적인 엑시트 후보가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 전무는 SI와의 투자는 수익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수 시점에서는 경영권에 대한 20~30%의 프리미엄을 지불한다. 그런데 회수 시점에는 반대로 비유동성 비경영권 지분에 대한 20~30% 수준의 할인을 적용받는다. 또는 비슷한 수준의 IPO 또는 시간외대량매매(Block Trade)에 따른 할인을 적용받기 때문에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조건에서도 HK이노엔 투자가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이 전무는 인수금융을 원활히 사용하고 회수 방안과 시점을 논의하기 위한 대주주와의 관계를 정교하게 설정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SI와 투자 초기 단계에 약속한 것보다 상당히 앞선 시점에 IPO를 진행했던 의사결정이 결정적이었다.

이 전무는 "PEF 투자는 자본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 기본"이라며 "근본적으로 PEF업은 투자 대상의 자본시장 내 가치가 상승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롱온리 비즈니스(Long only business)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흐름에 따라 동일한 실적의 기업도 그 가치도 크게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평가: 투자기업 사업 본질 파악·이슈 해결능력 탁월

이 전무는 내외부를 막론하고 PEF 운용역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는 물론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기 위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잡코리아, HK이노엔 투자를 통해 출자자(LP)들의 수익도 극대화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H&Q 내부에서는 이 전무에 대해 투자와 관련한 디테일을 챙기는 능력, 연배 대비 오랜 PEF 투자 경력을 바탕으로 큰 그림에서 투자 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균형 잡혀 있다고 평가한다. 또 주니어 시절부터 실무를 담당하며 성장했기에 PEF 운용역으로서 필요한 다양한 역할에 대한 대응력이 매우 뛰어나며 경험적 이해에 기반한 효율적인 투자 진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임유철 H&Q코리아 공동대표는 "이 전무는 거래 수행(Deal execution) 능력이 탁월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며 "주니어 때부터 본인의 의견을 개진하는데 적극적일 정도로 업무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배중규 미래에셋PE 본부장은 "이 전무는 복잡한 이슈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이를 정리하고 최선의 방안을 찾아가는 능력이 탁월한 운용역"이라며 "다수의 이해관계자들이 제한된 시간에 어려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보여준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최우석 MG새마을금고 팀장은 "이 전무는 투자 자체에만 집중하는 업계 내 인력들과 달리 투자하려는 기업의 사업과 본질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투자 대상과 관련된 어떤 질문에도 즉각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높은 이해도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 '1세대' H&Q 자산 십분 활용, '우수 인재 운집' 플랫폼 목표

이 전무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전환되고 다수의 산업군에서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PEF 시장에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무는 사후적으로 뒤돌아보면 언제나 좋은 기회는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쉽게 보이지 않을 뿐 시간이 지나면 투자 기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 전무는 이런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단순히 투자대상 산업과 기업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거시경제 내 시장구조의 변화에 더 주의를 기울이면서 유연한 사고로 접근해야만 저성장 기조 안에서 투자 목표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그는 H&Q가 운용 중인 4호 펀드부터 파트너로 승진해 운용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펀드전략에 대한 책임도 커졌다.

이 전무는 "H&Q는 시니어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며 1세대 PEF 운용사로서 많은 암묵지가 내재돼 있는 하우스"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PEF업의 특성상 여러 경제 사이클과 자본시장의 사이클을 실제 겪어 본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축적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자산을 계속 쌓아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PEF 투자는 기업과 산업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회계, 인사, 노무, 법률,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밝아야 한다. 또 이를 뒷받침할 인적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그는 이런 종합적인 부분이 문서화되거나 시스템화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만큼 실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전문가가 소중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각 레벨에서 업무를 담당한 인력들이 순간순간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최선의 판단을 하는지가 결국 모이고 모여서 투자수익을 만들게 된다"며 "우수한 인력들이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H&Q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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