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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ICT·메타버스 역량 기반 '사회적가치' 창출 본격화 청년 주도 ESG 사업기획…작년 매출의 14% 수준 SV 발생, 사회공헌 등 성과 개선

이장준 기자공개 2022-09-01 10:39:1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자체 정보통신기술(ICT) 및 메타버스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창출에 나섰다. 환경 및 사회 부문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직접 SK텔레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업을 기획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수익모델이 경쟁력 있다면 추후 이를 발전시켜 사업화도 검토할 전망이다.

더욱이 SK텔레콤은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사회적 가치 창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노동 및 동반성장, 사회공헌 부문 등 성과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이 SKT ESG 사업 기획 주도

SK텔레콤은 지난 30일 SK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Do ESG Class' 최종 발표회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4월부터 청년재단과 함께 미취업 청년들의 진로설계와 직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픈콜라보 클래스'를 운영했는데 지난 100일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오픈콜라보 클래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관계 형성이나 취업역량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은 미취업 청년과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로설계 등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200여명의 청년을 선발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크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소그룹 워크샵을 통해 진로를 설계하는 프로그램(고민 디톡스)과 SK텔레콤의 ESG 사업을 직접 기획하는 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Do ESG Class)에 참여했다.

SK텔레콤 실무진이 아이디어 기획부터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과정까지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하며 진도율을 관리했다. 현직에 있는 이들과 접점이 없는 공모전과는 차별화된 포인트다. SK텔레콤은 ESG 소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환경(E)과 소셜(S) 부문에서 각각 2개, 3개씩 주제만 정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했다.

*사진=SK텔레콤 'Do ESG Class' 최종 발표회 행사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 우울'을 주제로 하는 솔루션을 구상하는 다섯 팀의 발표가 진행됐다. 그 중 두 팀은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다른 세 팀은 이프랜드를 활용한 마음 케어를 다뤘다. 각 팀은 예산을 지원받고 개발자를 섭외해 실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시현하는 과정을 거쳤다.

박우영 ESG 얼라이언스 매니저는 "오직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큰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참가자를 모집한 게 특장점"이라며 "SK텔레콤의 ICT기술이나 이프랜드를 활용해 정서적 고통을 치유하는 세부적인 아이디어는 참가자들이 직접 착안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팀이 만든 감정표현 앱 '위모션(WEmotion)'은 감정노동과 통제된 근무환경에 시달리는 콜센터 상담원을 타깃으로 삼았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가 폭증하며 업무 강도가 세지고 불안·우울감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멘탈 케어 필요성이 커졌다. 업무 중 감정을 표현하고 동종업계 사람끼리 공감·위로할 수 있는 앱이다.

실제 콜센터 상담원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타입 테스트 결과 시장성(PMF)과 실용성도 확인했다. 추후 감정표현을 다양화하고 이용자 수 확보를 위해 이모티콘 기능을 추가하고 이를 수익모델로 발전시키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김춘수 SK텔레콤 ESG추진 PL은 "기존 ESG사업은 기업이 타이틀을 발굴하고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치중돼 있어 사회와 함께 호흡하려는 니즈가 컸다"며 "환경과 소셜 부문에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게 클래스(Do ESG Class)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 모든 클래스가 종료되면 이번 사업을 리뷰해 추후에 반영할 예정이다. ESG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실제 사업에 적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왼쪽부터 SK텔레콤 박우영 ESG 얼라이언스 매니저, 김춘수 ESG추진 PL

◇매출의 10% 이상 '사회적 가치' 창출 목표 달성

SK텔레콤의 ESG 경영성과는 구체적인 숫자로 드러난다. SK텔레콤은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기반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매출의 10% 이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2018년부터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에 따라 가치창출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해 관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년 동안 2조3408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020년과 비교해 20.3%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SK텔레콤이 16조748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니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는 전체 매출의 14% 수준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용과 배당, 납세 등 경제 간접기여 성과는 1년 새 16.6% 증가한 1조9334억원을 기록했다. 환경성과는 5G 통신망 투자 확대로 인해 마이너스 1082억원을 기록했지만 사회성과가 같은 기간 31.3% 증가한 5156억원을 기록하며 개선됐다.


사회성과는 크게 △제품·서비스(ICT 기술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로 안전한 사회에 기여) △노동 및 동반성장 △사회공헌 측면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서비스에는 '범죄 번호로의 수발신 차단'을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 'AI 돌봄'이나 '누구(NUGU) 코로나·백신 케어콜' 등 AI에 기반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이 있다.

공유오피스 등 근무환경 개선이나 동반성장 펀드 조성은 노동 및 동반성장 성과로 잡힌다. 재난문자를 고도화하거나 지진 감지 세이프 넷(Safe-net) 구축 등 ICT 역량 기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면 사회공헌 성과가 개선된다. 이번 오픈콜라보 클래스 역시 노동 및 동반성장, 사회공헌부문 성과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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