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캐피탈코리아, 리업 앞세워 3호 펀드 결성 '속도' 8000억 대 예상, 국민연금 우수운용사 호재 속 연내 1차 클로징 전망
이영호 기자공개 2022-09-16 07:52:0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슨캐피탈코리아(이하 UCK)가 3호 블라인드펀드 자금조달 전략으로 '리업(Re-up)'을 택했다. 그간 축적했던 트랙레코드를 토대로 출자자(LP) 신뢰감을 쌓은 결과로 풀이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UCK는 리업을 통해 3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리업이란 출자자(LP)가 기존에 투자금을 맡겼던 사모펀드(PEF)에 후속 출자를 통해 추가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UCK는 연내 3호 펀드 1차 클로징을 기대하고 있다. 3호 펀드 규모로 7000억~8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5000억원대였던 2호 펀드 규모를 훌쩍 넘어선다. 1호 펀드 결성액은 약 3000억원이었다.
UCK의 3호 펀드 자금 조달은 순항 중이라는 평이다. 다만 올해 주요 LP들의 정기 출자사업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펀드레이징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유력 주자인 UCK가 등판하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사이 산재보험기금,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최근 잇따라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블라인드펀드를 결성 중인 다른 대형 운용사(GP)가 그 자리를 꿰찼다. 이는 UCK가 올해 정시출자보다는 수시출자 중심 리업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국민연금 ‘우수운용사’ 타이틀을 따내면서 펀드레이징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UCK는 국민연금으로부터 2400억원을 수시출자 받을 수 있게 됐다. LP 맏형 격인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으면서 정상급 GP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검증된 GP를 선호하는 경향도 UCK엔 호재다.
3호 펀드의 2차 클로징 시점은 내년 중으로 점쳐진다. 투자시장 회복 여부에 따라 UCK가 2차 클로징을 위해 내년 콘테스트에는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 매각 추진 중인 메디트는 투자금에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제2의 공차 신화'라는 평이 나온다. 연내 메디트 엑시트가 성사될 경우, UCK는 내년 정기 출자사업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UCK는 국민연금을 앵커 투자자로 한 1호 블라인드펀드 성공을 토대로 정상급 GP 중 하나로 성장했다. 특히 공차 투자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국내 투자업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2019년 미국 TA어소시에이츠에 공차를 3500억원에 매각했다. 2014년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360억원에 인수한 지 5년 만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폴라리스쉬핑, 성장에 방점 찍었다 '선대 확장'
- [새 주인 찾는 SK해운]매각 앞두고 개선된 재무체력
- [새 주인 찾는 SK해운]금융비용 상승 '공격적 신조' 도입 결과
- [Sanction Radar]대관라인 일신 LG그룹, 상호관세 극복 '특명'
- 관세전쟁 여파, 컨테이너선 '직격탄'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새 주인 찾는 SK해운]매각 포석?...몸집 줄이기 돌입
- [새 주인 찾은 SK해운]HMM과 협상, 수익성 개선 '뚜렷'
- '박병률 체제 2기' 진에어, '피크아웃' 극복 시험대
- [변곡점 맞은 해운업]'39년만에' 적자났던 고려해운, '1년만에' 턴어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