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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M&A]대우조선해양건설, '대우조선해양' 간판 향방은2019년 매각된 별개 회사, 매각 가능성에 사명 유지 고심

신준혁 기자공개 2022-09-29 07:45:3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가운데 사명 변경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몰린다. 한화그룹 계열사는 대부분 사명 앞에 '한화'를 붙이고 있어 대우조선해양도 사명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해양이 상호를 변경하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사명을 사용 중이지만 이미 매각돼 대우와 별개의 회사다. 대우조선해양과 관계가 없는 건설사만 유일하게 '대우조선해양' 사명을 보유한 기업으로 남을 수도 있는 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이같은 사명 논란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사명을 고심 중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15년만에 간판을 바꿔 달수도 있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영문명은 'Daewoo Shipbuilding & Marine Engineering(DSME)'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DSME construction'을 사용한다. 사명을 보면 동일한 기업집단으로 여겨지지만 두 기업은 지배구조상 전혀 관계가 없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대우조선해양이 대우그룹과 분리된 후 2003년 진로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기업이다. 2019년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에서 사모펀드인 키스톤PE에 인수됐다가 다시 한국코퍼레이션그룹 계열사인 한국테크놀로지에 매각됐다.

한국테크놀로지는 2019년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99%를 보유한 한국인베스트먼트(당시 디에스씨밸류하이1호)를 인수하기 위해 키스톤PE·스타모빌리티(당시 인터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테크놀로지→한국인베스트먼트→대우조선해양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그려졌다. 현재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최상위지배기업은 한국테크놀로지, 지배기업은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로 분류된다.

상호는 대우그룹으로부터 분리되고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매각되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쓰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06년 대우조선해양 계열사로 편입된지 3년만에 'DSME건설'로 상호를 바꿨다가 다음해 현재 사명으로 다시 교체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예정대로 인수해 편입하고 사명을 변경할 경우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유일하게 '대우조선해양' 상호를 사용하는 기업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최근 이사회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과의 소규모 합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어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를 거쳐 합병안을 결의했다. 노사 합의와 법률 검토, 재무안정성 개선 등 사전 작업도 모두 마쳤다.

회사 내부에선 '대우조선해양' 상호를 그대로 사용할지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7월 특허청에 '대우엘크루건설'에 대한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하면서 사명을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대우그룹, 대우조선해양 모두와 관계 없는 기업으로 지금까지 상호대여료를 지불하고 있다"며 "지배기업과 합병 후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고려해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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