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김동관 한화 부회장, 쎄트렉아이 이사회에서 사임㈜한화·솔루션·에어로 전략부문 대표이사 주력, 그룹 우주·항공 전략수립 집중
김위수 기자공개 2022-09-29 07:45:2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실시된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부회장이 인공위성 개발업체인 쎄트렉아이 이사회에서 빠진다.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로 기존에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한화솔루션에 더해 ㈜한화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직책이 늘어났다.이전까지는 김 부회장이 쎄트렉아이 이사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보다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해왔다. 부회장으로 돌봐야 할 일들이 많아진만큼 앞으로는 그룹 차원의 우주·항공 사업 전략수립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인력들이 1999년 설립한 회사로 지금까지 30개 이상 국내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지구관측 비즈니스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환사채를 포함하면 지분율이 30%까지 늘어난다. 현재 쎄트렉아이의 이사회는 총 9명으로 지분율에 따라 한화 측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승진하기 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이를 명분으로 쎄트렉아이 이사회에서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급여를 일절 받지 않고 이사회에 참여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쎄트렉아이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역할을 주로 맡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회장의 쎄트렉아이 이사회 참여는 한화그룹의 우주·항공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쎄트렉아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투자를 받았을 뿐 자회사도 아니고 올 상반기 말 기준 자산규모도 2454억원 수준으로 다른 계열사보다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그룹 오너일가 경영진이 이사회에 참여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쎄트렉아이의 사업에 지대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안이다.
이번에 김 부회장이 쎄트렉아이 이사회에서 사임한 것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 계열사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됐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곳들은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들로 돌봐야 할 현안이 많아지며 쎄트렉아이 이사회에 참석할 여력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까지 100%였던 김 부회장의 쎄트렉아이 이사회 출석률은 올 상반기들어 67%로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는 그룹 전반적인 차원에서 우주·항공 사업에 대한 접근법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회장과 함께 쎄트렉아이 이사회 일원으로 있었던 신현우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쎄트렉아이 이사회에서 사임하게 됐다. 또 ㈜한화 방산부문을 맡아왔던 김승모 대표이사가 한화건설로 이동하게 되며 쎄트렉아이와의 연관성이 떨어져 이사회에서의 직책을 내려놓는다.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손재일 대표는 한화디펜스를 이끈 인물로 한화그룹 방산사업을 집결해 새로 출범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와 동시에 유동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본부장, 안병철 전략실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다. 사업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한화에에어로스페이스 측 임원들이 쎄트렉아이 이사회에 포함되며 보다 실무적인 차원에서 사업 연계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쎄트렉아이 측은 "이번에 추천된 기타비상무이사 3명은 그룹 내 위성 사업과 항공 방산 사업의 전문가 집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쎄트렉아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다양한 사업 연계 및 시너지 강화를 통해 위성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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