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KT에스테이트, 임대주택 선입견 깬 '리마크빌'브랜드 론칭 후 실적 반등, 프리미엄급 임대주택 공급 예정
전기룡 기자공개 2022-09-29 07:44:54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그 한복판에 놓인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들은 높은 파고를 넘고 있다. 변수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업력을 갖춘 디벨로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개발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훗날 그야말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 불릴만한 프로젝트가 다수 엿보인다. 디벨로퍼들의 핵심 개발사업을 선별해 개발 히스토리 전반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대주택'은 과거 불편한 영역이었다. 준공공의 성격을 지닌 임대주택 거주를 곧 부(富)와 연결짓는 시선이 있었다.특히 '기업형 임대주택'은 불편함과 낯섦이 공존했다. 기업형 임대주택이란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유휴부지 혹은 매입부지에 임대주택을 짓고 직접 관리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준공공 영역인 임대주택에 기업이 뛰어들어 수익성을 담보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선입견을 부순 게 KT에스테이트다. KT에스테이트는 2012년 일본 다이와리빙과 손잡고 국내 첫 임대주택 운영관리회사인 KD리빙을 설립했다. KT에스테이트의 임대주택 브랜드인 '리마크빌(Remark VILL)'의 출범을 염두한 행보였다.
첫 사업장은 2016년 오픈한 '리마크빌 동대문'이다. 옛 KT 동대문 지사가 위치했던 서울 중구 흥인동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5만4705㎡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을 합쳐 총 797실 규모로 조성됐다. 시공은 5개 건설사와의 경쟁 끝에 롯데건설이 맡았다.
리마크빌 동대문은 오픈과 동시에 공실을 찾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리마크빌 영등포(2016년 10월)', '리마크빌 대연(2017년 1월) ', '리마크빌 관악(2017년 1월)'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현재까지 운영 중인 단지는 4곳, 2231실이다.
리마크빌이 성공적인 행보를 보인 데는 일반 임대주택과의 차별화 요소가 한몫 했다. KT에스테이트는 'ICT기술력을 기반으로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KT그룹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모든 호실에 당시 흔치 않았던 기가(GIGA) 인터넷과 와이파이, IPTV 서비스를 기본 제공했다.
1~2인가구가 주요 타깃이었던 만큼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핸드폰으로 도어락을 제어할 수 있는 GIGA IoT 홈매니저나 단지 안팎에 설치된 CCTV는 입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편의시설의 이용이 제한됐던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멀티룸, 북카페 등 다양한 시설도 제공했다.
KT에스테이트는 리마크빌의 론칭 효과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16년 3887억원에 머물렀던 연결기준 매출액은 이듬해 5554억원까지 42.9% 뛰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25억원에서 877억원으로 40.4%가량 증가했다.
현재 KT에스테이트는 리마크빌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 브랜드 출범 7년차를 맞이하고 있기에 입주민들의 새로워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리마크빌 동대문과 리마크빌 영등포 등에 AI 방역로봇을 배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KT에스테이트가 쌓아온 7년의 역량은 오는 2023년 6월 입주가 예정돼 있는 '리마크빌 부산 초량'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미엄급인 리마크빌 부산 초량은 기존 사업장과 달리 3룸 형태의 전용 84㎡형도 공급한다. 20층 가운데 18층은 전체가 편의시설로 꾸며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하이퍼엔드 시공 열전]'관리 중심' 보미건설, '파크텐 삼성' 차기 사업 미정
- [건설리포트]수익성 떨어진 대우건설, 수주 다변화로 돌파구
- [건설리포트]HL디앤아이한라, 자체사업 본궤도 오르자 '호실적'
- [하이퍼엔드 시공 열전]중견·중소사 잠재 후보군 부상, 수익·전문성 '무게'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1.5조' 현대건설, 커지는 건축·주택부문 '성장통'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분양 중
- 'ESG 집중' 대우건설, 기후변화 대응 리더 청사진
- IBK투자증권, 부동산 PF 관리 시스템 본격 도입
- [2024 건설부동산 포럼]"급변하는 발주패턴, 투자개발형 사업 집중하라"
- [디벨로퍼 리포트]'달라진 경영기조' 화이트코리아, 올해 신규 사업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