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리뷰]IR대상 받은 CJ프레시웨이, 'IR 자료' 개편 노력 통했다식품업계 경쟁사 대비 '설명회 개최 안내' 적극적
박동우 기자공개 2022-10-11 07:40:02
[편집자주]
IR(Investor Relations)은 기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 활동이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경영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설명회를 열고 각종 자료를 공시하는 행위에서 회사가 투자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다. 더벨은 주요 회사의 기업설명회 개최 동향을 조명하고 재무 지표, 주주 친화책 등의 정보 공개 실태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08:39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 한국IR대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이다. 수상까지 이른 원동력은 무엇일까. 기업설명회(IR) 자료를 개편한 덕분이다. 정보를 자세히 안내하고 앞으로 경영 기조를 설명하는 노력이 깃들었다.IR 진행 계획을 사전에 대외 공개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식품업계에 속한 주요 회사들과 비교해도 CJ프레시웨이의 설명회 개최 안내 공시 건수는 많은 축에 속한다.
지난 9월 CJ프레시웨이가 금감위원장상인 2022 한국 IR대상을 받은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IR 자료의 개편이다. 작년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IR 자료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상세한 정보 전달과 미래 방향 제시에 주안점을 뒀다.
목차를 살펴보면 '매출 실적 분석' 항목은 '실적 분석'으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분기별 매출의 흐름만 보여줬으나 개편 후 영업이익률 추이까지 자료에 담았다. 의미를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출이익·판관비 분석'과 '영업외수지 분석'은 '판관비·영업외수지' 항목으로 통합했다.
실적을 드러내는 막대그래프의 변화가 단연 돋보인다. 당분기와 전년동기만 한정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제시하던 방식에서 벗어났다. 최근 5개 분기로 지표 나열 범위를 넓혔다. 단순히 전체 실적만 보여주던 스타일을 벗어나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제조 외 등 핵심 사업 부문의 구성비를 표시하는 수준으로 진전했다.
매출 등 수치의 증감 요인을 분석하는 내용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향후 경영 전략에 관한 설명이 추가됐다. 올해 2분기 IR 자료에서는 주요 사업별 3분기 대응 기조를 제시했다.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는 "밀 솔루션, 온라인 플랫폼, 차별화 상품 공급 등 연계 전략을 통한 경로별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거론됐다.
CJ프레시웨이는 투자관계자들에게 설명회 개최 사실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인 회사다. 2017년 이래 올해 9월까지 IR 안내 공시 건수를 집계한 결과 51회로 나타났다. 식품 산업군에 포진한 SPC삼립(8회), 풀무원(4회), 오리온(35회) 등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다.
올해(1월~9월)만 놓고 보면 CJ프레시웨이는 9회에 걸쳐 IR 개최 공시를 게재했다. 같은 기간 오리온은 3건, SPC삼립은 1건에 그쳤다. 풀무원은 한 차례도 IR 예정 일자와 진행 방식 등 정보를 사전에 공시하지 않았다.
IR 개최를 사전 안내하는 행위의 중요성은 한국IR협의회가 펴낸 '상장법인 IR모범규준'에 잘 드러나 있다. 협의회는 "기업설명회의 일시, 장소, 설명회 내용 등을 투자관계자들이 알 수 있도록 공시해야 한다"며 "정보 제공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기술했다.
증권사와도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했다. 올해 5월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각각 주최한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 행사에 참여했다. 6월에는 KB증권이 기획한 '스몰캡 코퍼레이트 데이' 행사에 참가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의 후원 아래 NDR(Non-Deal Roadshow)도 열었다.
기업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주체인 증권사 연구원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노력 역시 기울였다. 한국IR협의회는 대상을 받은 CJ프레시웨이에 대해 "애널리스트와 상시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금까지 60여건의 리포트 발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CJ프레시웨이의 IR 활동은 사내 재무팀에서 수행한다. 경영 지원 담당인 최석중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총괄하고 있다. 최 CFO는 1973년생으로, CJ 베트남 사업개발팀장과 CJ프레시웨이 경영관리팀장 등을 지낸 경력을 갖췄다. 2020년부터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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