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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증권, 11일 레고랜드 채권자 회의…공동대응 논의 금감원 압박에 증권사 다수 참석 유력, 만기 연장 여부 '쟁점'

이지혜 기자공개 2022-10-11 07:12:0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레고랜드 PF론(Loan)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CP(자산유동화증권)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음 주 화요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기 연장을 놓고 강원도와 이견이 생긴 만큼 투자자와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할 투자자로 대형 증권사들이 다수 거론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이 11일 사채권자 회의를 열 예정이다. 대상 사채권자는 아이원제일차가 발행한 ABCP를 매입한 투자자다.

아이원제일차의 ABCP는 레고랜드PF론을 기초자산으로 지난해 11월 29일 205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채무보증을 선 강원도가 만기일인 9월 29일 지급금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ABCP는 부도 처리 됐다.

BNK투자증권은 해당 ABCP의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자산관리자는 ABCP의 전반적 내용을 총괄하는 곳으로 유동화증권의 판매, 상환 및 현금흐름 분석 등 업무를 수행한다. BNK투자증권이 사채권자 회의 소집의 주체가 된 배경이다.

사채권자 회의에는 대형 증권사가 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투자증권이 총액인수한 ABCP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주로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해당 ABCP를 신탁계정이나 법인계정 등에 편입해 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증권사를 대상으로 해당 ABCP 관련 리스크를 파악하겠다고 나선 만큼 이날 회의에는 대형 증권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증권사의 부동산PF 익스포저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레고랜드PF 관련 ABCP 문제까지 불거졌다”며 “이날 회의에서 증권사들의 공동 대응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쟁점은 해당 ABCP의 만기 연장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올 8월 아이원제일차와 내년 1월까지 대출기한 연장에 합의해 4개월치 선취이자를 납부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선취이자만 납부했을 뿐 만기 연장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주장한다. 아이원제일차의 ABCP는 대출의무상환일이 8월 29일, 대출 만기가 9월 29일이다.

ABCP 원금은 대출의무상환일인 8월 29일 상환됐어야 하지만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물론 강원도도 BNK투자증권과 별다른 협의없이 선취이자 30억여원만 납부했다는 것이다.

한편 아이원제일차는 신용등급이 종전 C에서 D로 강등됐다. 신용등급 D는 상환불능 상태라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는 “강원도가 SPC에 대해 지급금 지급의무를 지고 있지만 이런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ABCP 최종 상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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