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동화약품 최대주주 DWP홀딩스, '신사업 사단' 모였다윤인호 부사장 '대표이사', CSO 및 미래전략실장 등 이사회 구성
최은진 기자공개 2022-10-12 08:36:3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의 최대주주가 된 DWP홀딩스에는 동화약품 내 신사업 사단이 주요 경영진으로 자리하고 있다. 승계 후보자인 오너 4세가 대표이사로 이끌며 신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동화약품은 최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동화지앤피에서 DWP홀딩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DWP홀딩스는 동화약품 지분 15.22%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가송재단이 6.39%, 윤도준 회장이 5.13%로 뒤를 잇는다. 윤 회장의 장남 윤인호 부사장의 지분은 2.3%에 그친다. 개인 지분율로만 따지면 후계자로 꼽히는 윤 부사장의 영향력은 현저하게 낮은 셈이다.
하지만 DWP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바뀐 데 따라 윤 부사장의 지배력은 확대됐다. 윤 부사장은 DWP홀딩스의 최대주주일 뿐 아니라 대표이사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궁극적으로 동화약품은 윤 부사장의 경영 하에 놓이게 됐다.

윤 부사장은 DWP홀딩스가 설립된 2019년 11월부터 줄곧 대표이사로 이끌어 왔다. 사내이사로는 동화약품 경영진들이 포진해 있다. 이인덕 경영전략본부 전무(CSO), 성경수 미래전략실장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전략실은 경영전략본부 하에 있는 조직이다.
두 인물 모두 윤 부사장이 전략기획본부 및 생활건강사업부 겸직 상무로 재직하던 시절 채용했다. LG생활건강에서 근무했다는 공통 이력도 눈에 띈다. 화장품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열을 갖추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동화약품은 최근 후시드 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DWP홀딩스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인물들이 모여있는 구심점인 셈이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윤 부사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신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DWP홀딩스도 신사업에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DWP홀딩스는 동화약품 및 동화지앤피 등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는 것 외에는 따로 영위하는 사업이 없다. 정관 내 사업목적에도 자회사 업무지원 및 경영컨설팅 정도만 명시 돼 있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및 모기업 역할을 하기 위해선 자금력이 중요한 만큼 캐시카우 사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동화약품과 협업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려면 계열사 지분을 추가 취득해야 하는 등 많은 과제가 있다"며 "당장 지주사 전환하는 건 어렵지만 앞으로 어떤 의사결정이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지주사 전환 단초 된 SBI그룹 동맹 강화
- 밸류업에 진심인 신한금융, 장기 성과급 80% 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