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출범 패스트파이브, 마스턴운용 '개발 전문가' 수혈 페어필드운용 완전자회사 출범 맞춰 유광석 대표 선임
이민호 기자공개 2022-10-17 08:12:47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페어필드자산운용을 출범시키면서 사모 부동산펀드 운용에 첫발을 내디뎠다.
페어필드자산운용 출범은 에이스프라퍼티스자산운용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에이스프라퍼티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지난해 7월 설립된 회사다. 창고업을 영위하는 개인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올해 2월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등록도 마쳤지만 설정액 약 25억원 규모 펀드를 단 한 개 설정하는 데 그치며 사실상 껍데기만 존재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앞서 사모 부동산펀드 운용업 진출을 천명하고 자산운용사 출범을 준비해왔다. 이번에 기존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형태를 취한 데는 금융위원회에 신규 자산운용사 등록 절차를 밟는 것보다 시간이 덜 소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이스프라퍼티스자산운용의 경우 설립 이후에도 펀드 설정 부진으로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매물로 출회할 가능성이 높은 하우스 중 하나로 꼽혀왔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자본금이 13억원이지만 결손금 누적으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였다.
패스트파이브는 에이스프라퍼티스자산운용 구주 100%(26만주)를 13억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구주 인수 직후 18억원(36만주)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31억원으로 늘렸다. 페어필드자산운용은 패스트파이브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페어필드자산운용 초대 대표이사에는 유광석 전 마스턴투자운용 개발부문 개발투자1본부 이사를 선임했다. 유 대표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에 2014년부터 8년 가까이 몸담은 이력이 있다.
앞서 패스트파이브는 마스턴투자운용과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 인연이 있다. 2020년 10월 마스턴투자운용이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에 리테일-오피스 복합 빌딩을 건립하는 '도산 150' 개발 프로젝트에 패스트파이브가 출자자로 참여하고 오피스 공간 전체에 대한 선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페어필드자산운용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펀드 운용 업무를 직접 담당하지는 않지만 비상임 이사로 페어필드자산운용 경영에 공식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 외에 김서윤 패스트파이브 이사도 페어필드자산운용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됐다. 김 이사는 패스트파이브에서 거점오피스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의 페어필드자산운용 출범은 임대를 넘어 부동산 기반의 종합 플랫폼 업체로 확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1월 '모버스'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오피스 임대차 서비스와 인테리어, 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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