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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위메프, '플랫폼 고도화' 기업가치 키운다 매출 부진 유동성 고갈, 쇼핑환경 경쟁력 제고 '투자유치' 타진

변세영 기자공개 2022-10-13 08:51:1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프가 플랫폼 고도화에 방점을 찍고 기업가치 키우기에 나섰다. 라이브쇼핑과 메타커머스 등으로 플랫폼을 차별화해 고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고도화된 쇼핑환경을 구축하고 사업 경쟁력을 확대해 추가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위메프는 매출액이 2019년 4653억원, 2020년 3853억원, 2019년 2448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티몬과 함께 소셜커머스 1세대로 출범한 위메프는 MD경쟁력을 발판으로 2010년대 후반까지 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이후 쿠팡은 로켓배송을 내세워 미국 증시에 상장했고, 티몬은 글로벌 직구 사업을 전개하는 큐텐을 새주인으로 맞았다. 이 과정에서 위메프는 뚜렷한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위메프는 2019년 넥슨코리아로부터 25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0억원 등 총 3700억원을 유치하며 자금적으로 여유를 얻었다. 그러다 매출이 뒷걸음질치면서 곳간이 축소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2019년 4615억원, 2020년 1927억원, 2021년 763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위메프는 다시 투자유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래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2019년 이미 3조원 가량 고밸류를 인정받은 만큼 적절한 투자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결국 투자유치에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한 만큼 위메프는 기업 밸류를 키우고자 사업 경쟁력 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프는 이커머스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 '플랫폼 고도화'를 선택했다. 최근 구글이 전개하는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브커머스를 전개하기로 했다. 시청자가 유튜브에서 방송을 보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클릭 한 번으로 위메프 상품 페이지로 연결돼 구매까지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구조다.

플랫폼 고도화 일환으로 '메타쇼핑' 역량도 강화한다. 메타쇼핑은 23만개 쇼핑몰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다. 위메프는 자체 개발한 '검색 AI(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메타테이터'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가 가격비교에 초점을 맞췄다면, 위메프는 그 범위를 확장해 상품의 특징이나 스타일 등 세부적인 정보를 비교·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D2C(Direct to Customer) 서비스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위메프는 제조·브랜드사의 자사몰 콘텐츠를 위메프에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 직거래 서비스를 고안했다. 가령 위메프 앱에서 나이키 운동화를 검색하면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이 특징이다. D2C 서비스 자체는 이익 폭이 크지 않지만 이를 통해 구매 이력 데이터를 확보하거나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식 등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장점이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현재 위메프는 이렇다 할 동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투자유치 또는 IPO가 실행되려면 기업가치를 키우는 게 급선무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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