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80년대생·여성 임원 대거 발탁 성과주의 기조 해외현장 인력 주목
이호준 기자공개 2022-10-13 10:16:2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에서 젊은 인재 중용 기조가 이어졌다. 신규 임원 승진자 2명이 80년대생 인물들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부터 젊은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여럿 발탁하고 있는데 이번 임원 인사 역시 이런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미래 성장성이 높은 젊은 인재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과정에서 승진자 역시 다수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화솔루션은 12일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전략 부문 등 일곱 개의 사업 부문에서 총 26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예년보다 비슷한 시기의 인사였지만 승진 인원은 전년(37명)에 견줘 적어졌다.
한화솔루션 측은 "올해 인사에서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기술 인력과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 현장 인력을 신규 임원으로 대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의 승진자 면면을 보면 올해 임원 인사 역시 성과주의에 따라 젊은 인재들이 대거 중용됐다는 점이 드러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에서는 총 39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큰 상무급 승진자(26명)는 전년(20명)에 비해 30% 증가한 바 있다.
김혜연(41) 갤러리아 부문 프로와 정눈실 전략 부문 프로는 각각 1981년과 1980년생이다. 지난해 파격 승진 인물로 꼽혔던 조용우(1979년생) 큐셀 부문 팀장보다도 나이가 젊은 셈이다.
이들은 특히 한화솔루션 사상 첫 여성 임원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재들을 발탁하기 위해 인재 확보 과정에서 경력이나 성별보다는 성과주의가 점점 더 중요시된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의 임원 직급은 올해부터 '실장', '사업부장' 등 직책 호칭으로 변경됐다. '상무-전무-부사장'으로 이어지는 직급은 없앴다. 앞으로의 임원 승진 인사에서도 세대교체의 흐름이 가속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부터 상무·전무·부사장 등 직위 호칭 대신 실장, 사업부장 등 직책 호칭으로 변경하여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비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규 승진자를 핵심 포지션에 집중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지 채용 인재들의 승진도 눈에 띈다. 유럽에너지 부문 등 해외 사업 관련 임원 인사도 단행한 지난해에는 관련 인재들의 발탁은 없었다. 현지 채용 인재들이 해외 사정에 밝은 점을 감안했다.
첨단소재 부문 미국 아즈델 법인과 큐셀 부문 말레이시아 법인에 각각 조지 본듀란트(George Bondurant, 54)와 혹관 리(Hock Guan Lee, 48)를 임원으로 승진시켜 현지 법인장을 맡게 했다. 모두 현지 채용으로 입사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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