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수협은행장 후보군 분석]강신숙 신용사업 부대표, 디테일 영업력 입증①폐쇄 위기 지점 실적 1위 탈바꿈…유일한 여성 후보 등 최초 타이틀도 '눈길'

김형석 기자공개 2022-10-14 07:28:3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사진)는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이다. 그는 수협에서 줄곧 '최초' 타이틀을 달았던 인재다. 최연소 여성부장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수협 최초 여성본부장(부행장)에 선임됐다. 2016년에는 지도경제사업부문 상임이사를 역임하며 수협 최초 여성 상임이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가 수협은행장에 선임되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워킹맘 은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전북 순창 출신인 그는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이후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수협에 입사한 이후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강남지역 금융본부장을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그의 장점은 고객노트를 활용한 '디테일' 영업이다. 2001년 폐쇄 위기에 처했던 오금동지점을 10개월 만에 주력지점으로 탈바꿈한 사례가 그의 디테일 영업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그는 수협에서 최초로 지점장을 달고 오금동지점을 맡았다.
사진=수협중앙회

당시 오금동지점은 실적 부진으로 폐쇄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는 지점장 발령 이후 밤샘 야근도 마다하지 않으며 '고객노트'를 작성했다. 고향이나 취미, 투자성향 등 직접 상담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 등을 빼곡히 적으며 고객관계관리(CRM 구축)에 활용했고 이는 10개월 만에 전국 영업점 1위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165억원에 불과하던 오금동지점 수신고는 1년 새 314억원으로 증가했다. 담보보다 고객의 신용을 철저히 분석하는 방법으로 연체율을 낮추면서 총여신을 62억원에서 3.5배가 넘는 220억원으로 늘렸다. 이후 오금동지점은 그가 지점장을 맡은 2년간 8분기 연속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오금동 지점장 2년 차였던 2002년엔 수협의 광고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의 디테일 영업은 2003년 부임한 서초동지점에서도 발휘됐다. 기업금융 수요가 많은 서초동지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기업을 타깃으로 삼아 업무제안서를 제출하고 니즈를 발굴하며 맞춤형 영업을 추진했다.

임원 승진 이후에도 성과 지표가 양호하다. 그가 지난해 상호금융 부대표를 역임한 이후 수협의 상호금융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협 상호금융의 예탁금은 지난해 말 대비 5.9% 늘어난 34조8265억원, 상호금융대출금은 7.4% 증가한 28조883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23억원을 시현했다. 90개 조합 중 상호금융사업에서 흑자를 거둔 조합이 전년 동기 대비 5개 늘어난 87개에 달했다.

건전성 지표도 우수하다. 연체율은 1.73%로 전년동기 대비 0.53% 포인트 하락했으며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 말 연체율인 1.64%에 이어 지속적으로 1%대를 나타냈다. 상반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1.89%로 전년동기 대비 0.63% 포인트, 지난해 말 대비 0.06% 포인트 감축했다. 조합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10.2%로 전년동기 대비 5% 포인트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에 이어 110% 이상을 유지했다.

상호금융권 한 관계자는 "강 부대표는 수협에서 단순한 여성 임원이 아니다"며 "일선 지점부터 임원까지 본인의 자리에서 성과를 입증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