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 엑시트' 숙제 끝낸 LS EV코리아, 다음 행보는 상장 추진·지주사 전환 등 다양한 시나리오
김혜란 기자공개 2022-10-20 11:06:3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브이코리아의 지배구조 개편 과제를 풀었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엑시트라는 숙제를 5년 동안 안고 있었으나 기업공개(IPO) 대신 FI 지분 전량을 LS전선이 사들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이에 따라 LS이브이코리아는 LS전선의 100% 자회사로 재편된다. 다만 전기차 사업은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추후 IPO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5년 만에 FI 엑시트
19일 LS전선에 따르면 LS이브이코리아 2대주주인 케이디비씨파라투스제이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한 LS이브이코리아 지분 47%를 787억원에 사기로 결정했다. 계획한 대로 내년 1월 13일 자로 지분 매입 절차가 모두 완료되면 LS이브이코리아는 LS전선이 100% 비상장 자회사가 된다.
LS이브이코리아는 2017년 11월 LS전선의 하네스 및 모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돼 설립된 법인이다. 폭스바겐과 볼보, 비야디(BYD)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와 배터리팩 부품,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을 납품한다.
LS전선이 LS이브이코리아 주식 470만주(47%)를 228억원에 판 시점도 물적분할 직후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이 함께 조성한 사모펀드(PEF) 'KDBC파라투스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매각했다. 2020년 FI의 엑시트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상장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가 강타하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 제대로 추진해보지도 못하고 철회했다.
이후에도 증시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FI가 지분을 매입한 지 5년이나 흐른 만큼 상장 시점을 엿보며 시간을 끌 수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장 재추진,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100% 비상장 자회사가 되면 의사결정이 보다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기차 사업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장기적인 성장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추후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LS이브이코리아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회사인 락성전람(무석)유한공사(LSCW)도 더 키워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뒤 상장을 재시도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LS이브이코리아의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847억원, 당기순이익 78억원 수준으로 아직은 미미하다.
LS전선 측은 "LS이브이코리아의 상장에 대해선 현재 확정된 바가 없다"며 "펀더멘털과 수익성을 강화한 뒤 경영여건과 시장 환경을 고려해 상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이 여러 전기차 소재·부품 계열사를 둔 만큼 중간지주사 설립 등 다양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고민할 수도 있다. LS전선 아래에는 LS이브이코리아 외에도 EV폴란드, 락성전람(무석)유한공사(LSCW), LS머트리얼즈, LS알스코 등 전기차 관련 계열사가 있다. 또 계열사 LS일렉트릭도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를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를 설립해 상장시키는 것도 그룹 입장에서 고려할만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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