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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미국 출장 '첫 성과' 주택 벗어나 신사업 찾기 열중, 게임 체인저 목표 속도

신준혁 기자공개 2022-10-21 07:29:2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0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홀텍 인터네셔널과 협약을 맺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한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한 신사업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대건설은 미국 뉴저지 캠던 홀텍 캠퍼스에서 SMR 제휴기업인 홀텍과 'SMR-160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 사업화' 착수식을 18일 개최했다.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크리쉬나 P. 싱 대표(CEO)와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해 11월 소형모듈원전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 이후 첫 공식 행사다.

현대건설은 현지 기후와 온도, 습도 등 특성을 반영한 소형모듈원전 SMR-160 모델을 설치하는 사업 중 세부 설계에 참여한다. 설계를 마친 후 SMR-160 모델을 홀텍이 소유한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최초로 배치할 에정이다.

SMR-160 모델은 160MW(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로 사막과 극지에서도 배치가 가능한 범용 원자로다. 원전 폭발사고나 테러 등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한 점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로 선정돼 안정성과 상업성을 확보했다.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는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승인했고 미국 원자력위원회(USNRC)는 인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한 결과물은 미국에서 최초로 SMR 건설허가 신청을 위한 제반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국가별 소형모듈원자로 디자인에 적용하는 미국 최초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미국 뉴저지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부지 전경. 사진=홀텍>

현대건설은 이 사업을 계기로 SMR 전략 배치와 미국 내 원전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홀텍과의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15개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프로젝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미국내 홀텍의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추가 사업을 구상할 전망이다. 홀텍은 미국 남부 최대 전력공급사 엔터지(Entergy Corporation)와 SMR-160 전략배치에 대한 합의(MOA)를 통해 미국 내 SMR 사업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SMR 사업 이외에도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홀텍는 50여개의 원전해체 기술 라이선스와 특허를 기반으로 수명이 다한 원자력 발전소의 소유권을 이전 받아 해체 작업을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홀텍의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현장에 PM(Project Management)인력을 파견해 원자로절단과 사용후핵연료취급 및 해체 공정관리 분야에서 협략하는 중이다.

SMR사업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유독 관심을 드러낸 분야댜. 국내 주택사업 중심의 단순한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 미국 출장에 나설 나설 정도로 사업에 공을 들였다.

윤 사장은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해 크리스싱 홀텍 CEO와 협력 계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협력 계약은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참여 △국제 사업 공동 참여 등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내용을 포함한다.

대표이사 승진 직전 주택사업본부장과 디에이치 강남사업추진단장을 맡았던 윤 사장은 취임 후 주택사업보다 신사업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건설경기가 하향 곡선을 그린 탓에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SMR과 풍력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현대건설의 주택매출 비중은 60% 이상을 차지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과 크리쉬나 P. 싱 대표(CEO & President)가 현지시간 18일 SMR-160 첫 상용화 모델 개발과 사업화에 대한 착수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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