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더원리츠, 에이플러스에셋타워 편입 무산 금융시장 침체 여파…자리츠 지분 취득 계획 철회
정지원 기자공개 2022-10-21 07:29:0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0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더원리츠가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다물 리츠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금융권 자금 차입, 모리츠 유상증자 등 조달 방법이 모두 막힌 영향이다. 무리하게 자산 편입을 추진하기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계획을 철회했다는 설명이다.2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의 상장리츠인 '코람코더원리츠'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리츠' 증권 취득을 취소하기로 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9월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리츠 지분 인수를 통해 새 자산을 편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5월 코람코자산신탁은 국토교통부에 자산 인수주체인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리츠가 인수한 자산은 강남 '에이플러스에셋타워'다. 지난 6월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리츠는 코크렙제31호리츠가 보유하던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4300억원에 매입했다. 평당 4700만원이다.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재거래가 이뤄졌다.
에이플러스에셋타워는 강남업무지구(GBD) 소재 프라임급 오피스다.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2만9916㎡(약 9049평),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등이 사옥으로 사용 중인 곳으로 2018년 이후 공실률 0%대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인수를 위한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리츠 투자비는 총 4700억원이다. 자체 자금으로 2000억원, 나머지 2700억원은 차입금과 임대보증금 등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당초 오는 12월 코람코더원리츠가 신주 200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신주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코람코더원리츠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증시 침체, 리츠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대부분 상장리츠 가격이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밖에 없는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주가의 추가 하락 위험이 컸다.
금융권을 통한 자금 차입 역시 어려워진 상황이다.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던 다수 리츠들이 프리 IPO에 차질을 빚으며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그룹 리츠들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단기물 시장으로 눈을 돌린 분위기다.
올해 다물리츠로 발돋움하려던 코람코더원리츠의 계획도 내년으로 밀릴 전망이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여의도 금융업무지구 랜드마크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을 단일자산으로 담고 있다. 자산 규모는 약 5200억원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리츠) 증권 취득이 주주가치 증진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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