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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ESG 리뷰]우리금융, 후발주자에서 '최초' 타이틀까지③박종일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선도적으로 순환경제 정착 이끌겠다"

박서빈 기자공개 2022-10-26 08:21:13

[편집자주]

ESG 열풍이 주춤하지만 금융지주사들은 어느 때보다 ESG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기 투자자와 대형 기관 투자가들이 ESG경영 성과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까닭이다. 금융지주사들은 도입기를 거쳐 ESG경영을 내재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의 ESG 성과와 청사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은 ESG경영의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여러 국내외 활동에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금융산업을 통해 ESG 확산에 선도적으로 기여하겠다."

박종일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사진)은 우리금융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우리은행에서 개인영업전략본부장, 전략기획부 본부장을 거쳤다. 2020년에는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산하 전략기획단 상무, 전략부문 전무를 역임했다.

박 부사장은 올 초부터 ESG경영을 지휘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ESG경영 강화를 위해 올 초 브랜드부문에 있던 ESG부서를 전략부문으로 개편을 추진하면서다. 2021년은 ESG경영의 초석을 다졌다면, 2022년은 경영전략과의 연계 강화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

◇'순환경제'로 '최초' 타이틀 수성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 설립 이후,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한 발 늦게 그룹 차원의 ESG경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짧은 시간안에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Barclays, BNP Paribas 등과 함께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UNEP FI 순환경제 워킹그룹에 참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이 늦은 출발에도 '최초'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선제적 아젠다 설정이 바탕이 됐다. 현재 우리금융이 중점으로 두고 있는 분야는 '순환경제'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배출량 감축 정책으로 ESG과제를 기후위기에 맞춰 실천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이에 대한 다음단계인 순환경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박 부사장은 "순환경제는 한 번 사용한 자원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이를 반복적으로 재사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지구를 살리는 시스템을 말한다"며 "80억 인구가 살고 있는 지구 공동체를 위해 우리금융이 순환경제에 구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돈이 금융을 통해 모이는 만큼 금융은 금융상품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순환경제 정착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작업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키우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생물다양성' 주요 아젠다…국제 협력도 확대

생물다양성 보전도 중요 의제로 삼고 있다. 자연손실 역시 기업의 재무적 위험과 연결 된다는 생각이 바탕이 됐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올 1월 자연 손실 방지와 생태계 회복을 위한 글로벌 환경 협의체인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TNFD는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WWF(세계자연기금) 등이 기업의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위해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한 협의체다.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 등 250개 이상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생태계에서 종의 수가 얼만큼의 규모로 존재하느냐가 지구의 생명과도 연관된다는 말이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생명다양성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지 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 보존까지로 확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지난 10월 스위스에 방문해 이성아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차장과 마르코 램베르티니 WWF(세계보전기금) 본부사무총장을 각각 만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오는 11월 자연회복을 위한 순환경제를 주제로 서울신라호텔에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해당 컨퍼런스에는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 앤 크루거 전 IMF 및 세계은행 수석부총재, 로버트 카피토 블랙록 회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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