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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운용, 고금리 겨냥 브릿지론 펀드 결성 내년 10월말까지 1년 만기로 교보증권서 100억 판매

조영진 기자공개 2022-10-31 07:56:5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브릿지론의 고금리를 겨냥해 대출채권형 사모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8월 말 담당부서의 업무를 마비시켰던 티마크그랜드 사태 이후 출시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나대체투자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92호’를 결성했다. 내년 10월 말을 신탁계약기간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주요 판매사인 교보증권을 통해 100억원을 모집했다.

'하나대체투자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92호'는 성수역 업무시설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시행사에 토지매입 비용 등을 제공하는 대출채권형 상품이다. 하나증권과 SK증권이 주관한 111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대출 가운데 일부를 책임지는 구조다.

이번 투자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브릿지론의 고금리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만 해도 평균 연 8∼9%이던 브릿지론 이자율이 최근 들어 10% 중반대에 도달하는 등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에 경고음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브릿지론 투자를 감행한 데 대해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해당 물건이 본PF로 넘어가지 못해 리파이낸싱에 나선 악성 브릿지론이 아니란 점과, 국내 대형운용사가 선매입을 확약했다는 점 등이 대주단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개발자산은 서울 성수동2가 소재의 오피스 복합빌딩이다. 지하6~지상14층, 연면적 약 1만6000㎡ 규모로 연내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벨로퍼 1세대인 참좋은월드가 시행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물건의 경우 또다른 운용사에서 더 높은 금액으로 시행사에 태핑 중인 상황"이라며 "10월 말 건축심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이번 펀드 결성 외에도 지난 9월 말 '하나대체투자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91호', '하나대체투자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94호' 등을 신규 설정했다. 설정원본 규모는 각각 415억원, 135억원이다.

지난 8월 말 티마크그랜드 펀드 디폴트로 움츠러든지 한 달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현재 하나대체운용은 기존 엑시트 계획에 대한 백업 플랜을 구성하고 매각주간사와 협의를 이어가는 등 티마크그랜드 투자자 보호에 힘쓰고 있다.

당시 하나대체운용은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타를 맞은 티마크그랜드호텔의 담보대출 만기 연장을 시도했다. 대다수의 대주들이 만기 연장에 동의하며 하나대체운용에 힘을 실어줬지만, 산업은행의 단독 반대로 디폴트 사태가 빚어진 바 있다.

하나대체운용은 운용자산의 순자산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하는 중대형 부동산전문 운용사다. 최근에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대출형 기업지원펀드 운용을 위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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