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트 인수' GS, 황재웅·곽원철 '투톱' 빛났다 'M&A 브레인' ㈜GS 미래사업팀 주축, 빅딜 연전연승 주목
이영호 기자공개 2022-10-26 07:38:2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가 메디트 인수에 근접했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보수적인 인수합병(M&A) 행보로 새가슴 소리를 들었지만 근래 들어 공격적인 인수 후보자로 변신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결단도 있었지만, 투자업계는 그의 청사진을 실현하는 미래사업팀 ㈜GS 키맨들에 주목하고 있다.25일 IB업계에 따르면 ㈜GS 미래사업팀의 키맨으로 황재웅 상무와 곽원철 상무가 지목된다. 미래사업팀은 그룹의 M&A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등을 총괄하는 부서다. 오너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이 팀장을 맡을 정도로 그룹 내에서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
곽 상무와 황 상무가 영입된 시점 이후 GS그룹은 공격적 투자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말에 곽 상무가, 2020년 5월에 황 상무가 합류했다. 두 사람 모두 외부 출신에 1970년대생 젊은 임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곽 상무는 1972년생, 황 상무는 1976년생이다.
곽 상무는 프랑스의 에너지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글로벌 전략개발 담당으로 일했던 인사다. KAIST, 고려대를 졸업한 후 파리고등경영대학 MBA 과정을 거쳤다.
황 상무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상무 출신이다.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현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항공우주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황 상무 존재감이 컸다는 후문이다. M&A 협상, 의사결정 등 일선 현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황 상무를 두고 "현장에서 봤을 때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는 인사였다"고 말했다.
㈜GS 업무지원팀장인 최누리 전무는 또 다른 키맨으로 꼽힌다. M&A 일선에서 뛰는 인물은 아니지만, 후방에서 지주사의 사업 전반을 챙기는 만큼 연관성이 적잖다는 분석이다. 업무지원팀은 인사, 총무, 대관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특히 최 전무는 허 회장과는 GS홈쇼핑 시절부터 약 10년간 호흡을 맞춘 인물로 유명하다.
2020년을 기점으로 M&A 시장에서 GS그룹의 행보가 달라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GS그룹은 2010년대 초부터 코웨이, KT렌탈, 아시아나항공,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형 매물을 들여다봤지만, 실제 인수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보수적인 기조 탓에 M&A 성과물은 미약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2020년 허태수 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M&A 핵심인력들이 나서면서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GS는 지난해 국내 보톡스 1위 기업 휴젤을 인수하며 바이오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 딜 역시 ㈜GS 미래사업팀의 곽 상무와 황 상무가 참여했다. 딜 성사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허서홍 전무가 지난해 말 정기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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