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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진출' HSG성동조선, 1137억 투자유치 성공 디케이파트너스서 CB 투자, 기존 3000억 대출도 대환

이영호 기자공개 2025-05-02 11:00:0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09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G성동조선이 사모펀드 운용사로부터 11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일부 투자금은 기존 대출금 일부를 상환하는데 투입하고, 투자금 대부분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신사업인 해상풍력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자금이 목말랐었던 성동조선으로선 희소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SG성동조선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137억원을 디케이파트너스로부터 조달한다. 디케이파트너스가 CB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금 납입은 오는 30일 종결된다. 디케이파트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1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했는데 당초 목표치보다 더 많은 출자금이 몰리면서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디케이파트너스는 당초 블라인드펀드 자금 120억원과 프로젝트펀드 880억원을 결성해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출자자가 몰리면서 오버부킹이 됐고 프로젝트펀드 규모를 1017억원으로 확대했다. 출자에는 복수 기관투자자와 금융사, 강관 제조 중견기업 넥스틸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HSG성동조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 투입할 자금 유치를 추진해왔다. 생산 역량 확대와 계약 수주를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성동조선은 디케이파트너스를 재무적투자자(FI)로 점찍고 투자금 모집 상황을 주시해왔다.

HSG성동조선은 단순 투자유치만 한 것이 아니라 기존 대출을 대환했다. HSG성동조선의 선순위 채권자였던 한국투자캐피탈(이하 한투캐)과 BNK부산은행에서 하나증권과 부산은행으로 선순위 채권자가 변경됐다. 한투캐가 대출금 1300억원 전액을 회수하고, 하나증권이 주선한 신규 대주단이 대출금 1000억원을 투입하는 구조다. 부산은행은 기존 1765억원 대출을 새 조건으로 갈아끼웠다.

HSG성동조선은 한투캐 대출금을 갚기 위해 하나증권 주선 대출 1000억원에 디케이파트너스 투자금 중 300억원을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HSG성동조선은 신규자금으로 837억원을 확보했다.

HSG성동조선은 과거 수주 잔량을 기준으로 세계 수위권에 드는 국내 주요 조선소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수주 부진 등 여파로 2010년대 들어서부터 본격적으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조단위 자금을 수혈받았음에도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현재는 조선에서 해상풍력에 쓰이는 하부구조물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 중이다. 앞서 경영난을 겪던 성동조선이 지난 2020년 HSG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비즈니스모델을 전환한 결과다. HSG컨소시엄 인수 이후 성동조선은 HSG성동조선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현재는 HSG중공업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실제 지난해 HSG성동조선의 전체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풍력발전이다. 2373억원이 발생하면서 전체 매출의 74%를 책임졌다. 해가 갈수록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수익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금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HSG성동조선은 해상풍력, 기존 사업인 조선 대형블록, MRO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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