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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네오펙트 디폴트, IPO 나선 와이브레인 FI 촉각 네오펙트, 33억 사채 원리금 미지급 사태…기술특례상장 준비 와이브레인에 날벼락

이윤정 기자공개 2022-10-28 08:28:2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와이브레인(YBRAIN)의 리스크로 줄곧 거론됐던 모기업 네오펙트가 결국 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올해 초 11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포함해 336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우려했던 모기업 재무 리스크가 현실화되자 와이브레인 IPO 좌절과 투자금 회수 차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6일 네오펙트는 조기 상환이 청구된 33억원 규모의 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후 비유동자산의 유동화, 차입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조기상환이 청구된 원리금의 미지급 사유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미지급한 29억7000만원에 대해선 오는 11월30일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네오펙트의 사태 진화에도 불구하고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자회사 와이브레인의 IPO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와이브레인에 투자한 투자기관 관계자는 "기술성평가를 받은 와이브레인은 거래소와 상장 예비 심사 청구 시기를 조율 중에 있었다"며 "모회사의 재무 리스크는 상장 논의 과정에서 계속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은 잠재 리스크로만 거론됐었는데 이번 사채 원리금 미지급 사태로 그 우려가 실현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와이브레인의 상장은 장담할 수가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3년 설립된 와이브레인은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전기자극, 초음파, 빛 등의 물리적인 방식을 이용해 신체 대사를 조절하거나 치료하는 방식의 약물인 전자약(electroceutical)을 개발하는 회사다. 재택용 처방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MIND STIM)’을 개발했다.

2013년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여러 기관에서 자금이 투입됐다. 누적 투자 유치금이 336억원이다. 세라젬, 인터베스트, KT&G, 네오펙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 DTN인베스트먼트, 아주IB, 대교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톤브릿지캐피탈, 산업은행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여러 기관들이 투자했다.

올해 초 이뤄진 110억원 규모 프리IPO에서는 인터베스트를 비롯해 전략적투자자로 세라젬과 KT&G가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와이브레인은 기술성 평가에서 두개 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재무적 압박을 받고 있는 대주주는 자회사 상장 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바로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장 후 가격 안정을 신경 쓰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매우 껄끄러운 요소"며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와이브레인의 상장 심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주주 리스크가 결국 와이브레인 발목을 잡게되자 지분 관계 정리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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