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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현대건설, 연간 매출 가이던스 '77%' 충족현금 4.6조 기반 재무건전성 강화, 부채비율 3.5%p 개선

신준혁 기자공개 2022-10-28 07:17:3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알린데 이어 지난 3분기마저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건축·주택 부문이 매출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플랜트·전력 부문이 제자리에 머무른 영향이다.

다만 '보수적'으로 잡아뒀던 연간 가이던스는 상당 부분 충족한 모습이다. 누적 기준 매출은 연간 목표의 77%를 채웠고 신규수주는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26일 현대건설 IR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3분기 5조4308억원의 매출과 15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2%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같은 기간 2%포인트 증가한 92.4%를 기록했다. 그간 대형 건설사의 바게닝 파워(교섭력)을 통해 원가율을 90% 수준으로 유지했으나 연결 자회사의 해외현장에서 발생한 직간접비가 일시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하반기 국내외 매출 확대로 연간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발표한 잠정 매출목표는 19조7000억원, 신규수주 목표는 28조3700억원이다. 전년 대비 10% 가량 높은 수준이지만 건설경기가 하락할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범위에서 책정했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15조155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1.5% 증가한 28조8792억원이다. 연간 목표치의 101.3%를 달성한 셈이다. 국내와 해외 수주비율은 각각 78.7%와 21.3%다.

주요 프로젝트는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와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해외 사업과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 등 국내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지금까지 쌓은 총 수주잔고는 91조2506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5.9% 증가했다. 수주잔고를 연도별로 나눠 계산하면 약 5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재무건전성도 강화된 추세를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풍부한 유동성과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조6753억원이다. 지난해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형 건설사 중 최상위에 올랐다. 순현금은 2조9525억원에 달한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분기 108.3%에서 104.8%로 3.5%포인트 감소했고 신용등급은 'AA-'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지불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190.8%에서 186.6%로 소폭 줄었다.

영업외수익은 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3% 증가했다. 금융수익은 40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기타수익도 90%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초 1180원대에서 현재 1440원까지 오르면서 반사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현대건설이 최근 단기조달시장에서 발생한 자금경색으로 인해 일부 대여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유동성을 바탕으로 충분한 지불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잠정실적 발표 하루 전 보고서를 통해 "현대건설은 보유 현금 내에서 충분히 사업을 운용할 수 있는 수준을 달성했으며 자금경색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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