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피스 담은 하나글로벌리츠 '본인가' 획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첫 상장리츠, 기관투자자 모집 관건
정지원 기자공개 2022-10-27 07:57:1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하나글로벌리츠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두 곳의 오피스가 기초 자산이다. 하나글로벌리츠는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한 곳이다.다음 과제는 프리 IPO 등을 통한 기관투자자 모집이다. 기관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그룹 계열사 자금을 끌어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초자산 중 한 오피스타운 경우 기관 셀다운에 실패했었다는 점이다.
26일 리츠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하나글로벌리츠가 이날 국토교통부로부터 본인가를 획득했다. 지난달 16일 영업인가를 신청한 지 한 달 만이다.
하나글로벌리츠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첫 상장리츠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를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기관 투자 비중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관에 미매각된 자산이 리츠 기초자산으로 섞여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 신뢰를 얻기 위해선 기관 조달 비중을 늘려야 하는 탓이다.
하나글로벌리츠는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두 곳의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상장한다. '콩그레스 스퀘어 오피스 타워(Congress Square Office Tower)'와 '뉴저지 70 Hudson(70 Hudson St. Jersey City)'다.
이 중 콩그레스 스퀘어 오피스 타워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컸다. 해당 자산은 올해 1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아닌 하나증권(구 하나금융투자)과 다올자산운용(구 KTB자산운용)이 함께 매입했다. 펀드 지분 95%를 3억4200만달러(약 4100억원)에 인수했다.
애초 한 국내 연기금에 셀다운을 시도했다. 다만 올해 들어 기관 및 연기금의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하나증권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콩그레스 스퀘어 오피스 타워를 넘겼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하나글로벌리츠 본인가를 내주기 전부터 해당 자산에 대해 일부 기관 셀다운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기관투자자 모집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화 긴축이 장기화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고갈된 상태다. 최근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들은 현금 확보를 위해 오히려 매물을 내놓고 있다. 사려고 한 자산에 대해서도 거래가 불발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계열사를 통해 하나글로벌리츠 기관 모집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두고 있다.
기초자산 가치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두 미국 북동부 주요 권역에 입지했다. 뉴욕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비교적 최근 개보수를 마쳤다.
콩그레스 스퀘어 오피스 타워는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 보스턴에 있다. 과거 3개동이 있었지만 2018년 개보수를 마친 뒤 1개동으로 합쳐졌다. 1만평 면적에 17개층으로 구성된 A급 오피스다.
뉴저지 70 Hudson는 허드슨 강 인근 뉴저지에 소재한다. 전체 면적 약 1만2000평, 12개층으로 이뤄졌다. 2000년에 완공됐으며 2018년 개보수 작업을 마친 상태다. 해당 자산은 올해 2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회사 비전프로퍼티(Vision Properties)와 함께 3억달러(약 3600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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