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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CFO '임원 승진' PPA 상각 최소화 과제 장규영 재무담당 '수석부장→상무보', 지마켓·스타벅스 손상차손 해결책 고심

김선호 기자공개 2022-11-01 08:08:3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3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규영 수석부장(사진)이 2023년 신세계그룹 정기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마트가 PPA(Purchase Price Allocation) 상각으로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장 상무보는 이를 최소화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정기인사에서 ㈜이마트의 장 수석부장을 상무보로 승진 발령했다. 신세계그룹 핵심 계열사 ㈜신세계는 지원본부장이 CFO를 맡고 있지만 이와 달리 ㈜이마트는 지원본부에 속해 있는 재무담당이 재무 전반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1973년생인 장 상무보는 건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2000년 경영지원실로 입사해 줄곧 신세계그룹에 몸담아온 순혈 인사다. 신세계 전략실 자금팀과 ㈜이마트 재무담당 자금·회계·IR팀장을 거쳐 2021년에 CFO인 재무담당으로 선임됐다.

장 상무보가 CFO를 맡은 지난해는 ㈜이마트가 지마켓과 SCK컴퍼니(스타벅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급격하게 몸집을 불린 시기다. 특수목적법인(SPC) 에메랄드에스피브이에 자금을 출자하고 3조5591억원을 투입해 지마켓의 모기업 아폴로코리아 지분 80.01%를 인수했다.

기존 SCK컴퍼니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중 이마트가 미국 본사가 보유한 지분 17.5%를 4743억원에 인수해 SCK컴퍼니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합산하면 ㈜이마트는 인수합병(M&A) 추진에만 약 4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부석된다. 당시에 장 상무보가 CFO로서 위치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도 이러한 M&A를 추진하는데 있어 주요한 재무 전략을 수립하는데 일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마트의 몸집이 커진 만큼 장 상무보를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CFO의 권한이 커진 만큼 수석부장보다 한 단계 높은 상무보로 승진시켜 재무담당의 책임을 강화해야 했다.

㈜이마트는 대규모 M&A에 따른 여파로 PPA 상각비를 반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약화된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꼽힌다. PPA 상각비는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M&A로 인해 반영된 영업권 등의 손상차손도 이에 포함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14조150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83.1%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매출이 1.3% 증가한 7조4941억원, 영업이익은 38.6%감소한 725억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 중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의 출혈이 커진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지난해 품 안에 안은 지마켓의 영업손실도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측은 증가한 판관비와 SCK컴퍼니·지마켓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향후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PPA 상각비를 반영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가 SCK컴퍼니와 지마켓 인수로 영업권 장부가액으로 각각 1조1325억원, 2조4788억원을 계상했다.

이러한 PPA 상각비는 ㈜이마트의 수익성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 상무보는 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사업전략을 실현해나가는 가운데 PPA 상각비를 최소화하는게 재무담당의 주요 과제인 셈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성과주의와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며 "이러한 인사 방침을 바탕으로 장 상무보가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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