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셋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 키운다 IBK증권 출신 인사 영입…조직 추가 확대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2-11-08 08:11:31
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리아에셋증권은 김대종 전 IBK증권 상무를 영입했다. 김 상무는 향후 2년 간 내부 헤지펀드 사업부의 볼륨을 확대해 나가는 중책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본래 김 상무는 IBK증권이 2017년 인하우스 헤지펀드에 진출할 당시 '키맨' 역할을 맡았던 인사다. 이 증권사는 롱숏 전략 중심인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와 다르게 IB 역량을 활용한 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투자에 특화된 헤지펀드가 대표적이었다.
IBK증권 헤지펀드 조직의 설립 때부터 성장 흐름을 주도한 덕에 운용사가 아닌 인하우스 헤지펀드만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국내 증권사의 헤지펀드 사업부는 위축 일로를 걷고 있다. 그럼에도 인하우스 헤지펀드의 생존법과 성장 전략이라는 보기드문 노하우를 쌓아온 건 변함이 없다.
김 상무는 FICC상품팀장으로도 일한 경력이 있다. FICC는 'Fixed Income, Commodity, Currency'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이 사업부에서는 채권, 상품, 외환 등에 대한 투자를 폭넓게 담당한다. 채권 업무에 경험이 풍부한 만큼 토종 헤지펀드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채권펀드인 레포펀드(repo) 등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리아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4월~6월, 3월 결산) 실적이 급감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억원, 5억원을 기록해 각각 83.63%, 88.73%의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급락세에 증권사 대다수의 사업 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 와중에도 유독 실적 하락의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전체 사업 가운데 자기매매 부문의 실적이 절대적 비중(지난 6월 말 기준 78.69%)을 차지하고 있다. 이 파트의 실적 저하가 전체 수익성을 단번에 끌어내릴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자기매매 비즈니스는 금리 급등과 증시 침체에 따라 부침이 적지 않은 사업이다. 때문에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비롯한 신사업 강화로 사업 포트폴리오에 균형감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올들어 금융벤처부문 아래 벤처IB실을 신설한 것도 사업 영역 다변화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정환 성장도약플랫폼 대표를 실무자로 스카우트하는 강수를 뒀다. 스타트업 창업 이력을 가진 인사로 신기술금융사업자 라이선스를 활용해 벤처투자를 담당할 예정이다. 조합 결성과 투자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에셋증권이 인하우스 헤지펀드에 투입할 새로운 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며 "근래 들어 증권사 헤지펀드 사업부가 주력하는 채권 운용뿐 아니라 주식 운용쪽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에셋증권은 지난 3월 말 기준 더케이파트너스가 지분 45.68%를 보유하고 있다. 더케이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기동호 대표다. 여기에 수민인베스트먼트 등 특수관계자가 5%가 넘는 지분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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