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아주IB투자, '디티앤씨알오' 엑시트 윤곽···멀티플 2배 선수요예측 흥행 실패, 공모가 1만7000원 확정…보유지분 평가액 61억 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2-11-04 13:56:5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상수탁(CRO) 업체 디티앤씨알오의 코스닥 상장 밸류가 확정됐다. 일정대로면 오는 11월께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최종 공모가격이 희망공모가 밴드 최하단보다도 아래에서 결정됐다.이에 따라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VC)의 기대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괜찮은 밸류로 투자에 나섰던 아주IB투자는 배수 이상의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공모가 기준 예상 멀티플은 2배 선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티앤씨알오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격을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상장에 나서면서 디티앤씨알오가 내건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500~2만5000원 수준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지난달 26일~27일 양일 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461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4.53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결국 밴드 아래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로써 총 공모규모는 23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73억원으로 확정됐다. 작년 프리IPO에 나섰을 때 책정된 기업가치보다 소폭 상승한 규모다. 디티앤씨알오는 지난해 1000억원 밸류로 프리IPO를 진행했다.
디티앤씨알오의 상장 밸류가 확정됨에 따라 이곳에 투자한 VC의 엑시트 성적도 윤곽이 드러났다. 우선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하단을 밑도는 가격으로 코스닥 상장하게 되면서 기대치는 낮아진 상태다. 다만 일찌감치 좋은 밸류에 투자했던 아주IB투자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모가로 엑시트를 한다고 해도 2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의 멀티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주IB투자는 아주좋은성장지원 펀드를 통해 2019년 디티앤씨알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아주좋은성장지원 펀드는 아주IB투자가 공들여 결성한 175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다.
아주IB투자가 보유 중인 지분은 36만1684주 정도다. 지분율로 보면 7.42%(공모전)정도다. 이를 고려한 보유 지분 평가액은 최대 61억원 정도다. 투자원금 대비 2배가 조금 넘은 멀티플로 엑시트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아주IB투자는 상장 직후 주가 추이를 고려해 엑시트에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절반 정도는 보호예수로 묶였다. 보호예수 기간은 1개월이다.
디티앤씨알오는 비상임-분석-생동-임상, RA 등 원스톱 토달 CRO 서비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국내에선 최초다. 내부 컨트롤 시스템 강화를 위해 LIMS(Lab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를 도입했고, 스폰서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MoPS(Management of Project Schedule)를 론칭해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이를 통해 품질유지, 효율성을 강화시키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M&A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전략을 택했다. 작년 1월 디티앤씨알오는 신약 효능평가 전문기업 이비오를 인수했다. 이비오는 2008년 설립된 효능평가 분석기업이다. 10여년 간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항암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 천연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효능(유효성)시험의 디자인 컨설팅, 시험평가 등을 수행해오며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 이 분야에서 톱티어로 평가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쏟아지는 대형 딜…DL그룹 '디타워'도 마케팅 본격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더제이운용 의결권 행사, 보수적 기조 속 '반대' 없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미래에셋운용, JB금융 주총서 얼라인 의안에 '반대'
- 마스턴운용, 양양 카펠라 리조트 개발 시동 걸까
- 코어운용 투자 클레어, 여전한 손실 리스크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