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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5’ 과제 짊어진 현대제뉴인 신임 대표 이동욱 내정자, 36년간 기술개발 매진한 기술 전문가… 현대제뉴인 비전 2025 달성 지휘 맡아

강용규 기자공개 2022-11-04 07:27:4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술 전문가로서 2025년 글로벌 건설기계시장의 톱5에 오르겠다는 현대제뉴인의 목표를 달성하는 임무를 맡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건설기계부문에서는 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제뉴인의 새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 사장은 기존 조영철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현대제뉴인을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이끈다. 조 사장과 함께 현대제뉴인의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손동연 부회장은 자문역으로 물러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건설기계부문의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인수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기술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해 연구개발팀장을 거쳐 유럽법인장을 지냈으며 이후 기술개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기술원장에 오른 기술 전문가다.


이번에 현대제뉴인 대표에서 물러나는 손 부회장 역시 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를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기술경영인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기술 전문가다. 기술 전문가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현대제뉴인은 2021년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설립된 중간지주사다. 순수지주사가 아니라 건설기계용 모터, 밸브, 실린더 등 부품사업이나 산업차량사업(지게차) 등 자체사업도 영위하는 사업지주사로 현업을 잘 아는 대표이사의 필요성은 결코 낮지 않다.

게다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그룹의 새 식구인 만큼 제품에 적용하는 기술이나 기존의 중점 연구개발분야 등이 현대건설기계와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를 원만하게 좁힐 수 있어야 두 사업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현대제뉴인에 기술 전문가 대표이사는 필수에 가깝다.

기존 현대제뉴인을 이끌던 공동대표이사의 조합에서 이러한 점이 잘 나타난다. 조영철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 CFO 출신의 재무 전문가로 건설기계사업의 전문성은 다소 부족할 수밖에 없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였던 손동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제뉴인 대표이사에 임명해 최고 경영진에 전문성을 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기술 전문가 손 부회장의 공백을 영업이나 관리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다시 기술 전문가인 이 사장으로 메우는 것도 같은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현대제뉴인은 2025년 그룹 건설기계부문의 매출 10조원, 세계시장 점유율 5% 달성을 통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한다는 ‘현대제뉴인 비전 2025’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는 매출이 7조8000억원, 시장 점유율은 2.7%의 12위였다.

현대제뉴인은 정관에서 등기이사의 임기를 1년 이상~3년 이내로 명시하고 있다. 이 사장이 내년 현대제뉴인 대표이사에 정식으로 취임한다면 비전 2025 달성의 과제를 안게 되는 것이다.

현대제뉴인은 비전 달성을 위해 두 사업회사가 엔진과 유압기기 등 핵심 부품을 상호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굴착기나 휠로더 등 주요 건설기계를 공통 개발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공용 모델의 양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 건설기계나 수소 건설기계, 무인 건설기계 등 신기술의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은 건설기계 기술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설기계사업을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개발 총괄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기술 전문가를 향한 그룹의 기대가 큰 만큼 이 사장으로서는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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