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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저력으로 보릿고개 넘을까 신작 지연에 매출 200억원대 아래로 떨어져... 검사 대규모 업데이트 '승부수'

황원지 기자공개 2022-11-10 12:36:5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IP로 실적 보릿고개를 넘을까 주목된다. 펄어비스는 기존작 검은사막이 노후화되는 가운데 성장동력으로 꼽혔던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 대형 신작들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매출이 주는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10월부터 이어진 대규모 업데이트로 4분기 반등이 기대된다. 지난 10월 검은사막 PC버전에 새로운 세계인 ‘마그누스’를 업데이트해 신규 유저를 확보했다. 10월 중 모바일 버전에도 ‘드리간’의 신규 지역을 오픈한 만큼 검은사막 IP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8년 넘은 검은사막 저력...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공

펄어비스는 3분기 9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12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분기(320억원) 대비 33.4%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이다. 흑자전환 자체는 전분기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지난 2분기에는 임직원 스톡 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을 지급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크게 늘었다. 이번 분기에는 해당 비용이 빠지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가 평상시에 비해 컸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2억원) 대비 17% 성장했다. 펄어비스는 2020년 말부터는 자사주 프로그램으로 적자를 기록한 분기를 제외하고는 영업이익 50~200억원대를 유지해 왔다.


검은사막 등 라이브 게임에서 이용자 소통을 강화한 덕분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서 ‘2022 하이델 연회’, ‘모바일 하이델 연회’ 등 여러 창구를 통해 이용자 소통을 강화했다. 모바일의 경우 신규 클래스인 ‘드라카니아’, ‘캡틴’ 등을 업데이트했다. 이브도 중국 신규 서버를 오픈했고 여러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헀다.

검은사막이 출시 8년이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력’을 보인 셈이다. 통상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경우 서비스가 오래될수록 콘텐츠 양이 방대해져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 때문에 초반 1달이나 1년 매출이 가장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진다. 최근의 라이브 서비스 강화로 유저 과금이 늘어난 건 아직 검은사막 IP의 저력이 있다는 의미다.

◇아직 1년 넘게 남은 보릿고개... 검은사막 대규모 업데이트로 반등할까

펄어비스는 최근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검은사막 PC버전의 경우 2014년 출시로 이미 출시 8년이 넘었다. 모바일 버전도 2018년 출시 국내 출시 이후 4년이 넘게 지났다. 글로벌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지난 2020년까지는 최소 400억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영업이익이 200억원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두 차례 적자전환했다.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붉은사막 개발이 지연된 탓이 컸다. 검은사막의 바통을 이어받을 붉은사막은 원래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계속해서 지연됐다. 붉은사막 일정이 늦어지면서 또다른 기대작인 도깨비 출시도 함께 밀리고 있다.

허진영 CEO는 “붉은사막은 내년 하반기 중 개발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깨비도 붉은사막 출시 이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중 개발이 완료될 경우 출시 일정은 내후년으로 밀릴 수 있다.

펄어비스 입장에서는 검은사막 IP의 수명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최소 내후년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는 검은사막 매출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부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중으로, 4분기 실적 개선이 있을지 주목된다. 펄어비스는 지난 10월 검은사막 PC버전에 신규 세계인 ‘어비스 원: 마그누스’를 추가했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에는 새로운 사냥터인 드라간을 업데이트했다. 두 업데이트 모두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12월 암스테르담과 LA에서 유저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브의 경우에도 4분기 중 지난 1년간 준비한 확장팩 ‘업라이징’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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