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본안소송 대리인 교체 가능성 '솔솔' LKB&파트너스 외 제3의 로펌 선임도 염두, 대유위니아 법정다툼 활약 'KHL'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11-14 08:40:0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한앤컴퍼니와 진행하는 인수합병(M&A) 본안소송에서 소송대리인을 전격 교체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그간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에 관해 한 로펌을 줄곧 신임했지만 지속적으로 패소한 탓이다. 업계에서는 대유위니아그룹과의 소송에서 활약한 법무법인 케이에이치엘(KHL)에 관심을 보내면서 LKB&파트너스가 다시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한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 회장은 올 10월 4일 한앤컴퍼니가 제기한 주식양도(계약이행) 소송에 관해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뒤 소송 대리인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반면 한앤컴퍼니는 그간 법정다툼에서 조력한 법무법인 화우를 곧바로 소송 대리인이라 밝혔다.
홍 회장은 작년 한앤컴퍼니와의 법정다툼이 본격화한 뒤 LKB&파트너스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한앤컴퍼니와 다툰 본안소송, 가처분 소송, 위약벌소송 모두 LKB&파트너스가 나서 홍 회장을 변호했다.
항소심에서 소송대리인 선임이 지연되는 것은 홍 회장의 고심이 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실제 홍 회장은 서울고법 재판부가 2심 변론기일을 정한 뒤로도 아직 항소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날(11일)에는 항소이유서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는 서류를 접수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홍 회장이 소송대리인을 다른 로펌으로 교체하는 카드를 활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밝은 로펌 관계자는 "홍 회장 측에서 LKB&파트너스 외에 다른 로펌을 접촉하면서 소송 대리를 맡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홍 회장 측 관계자는 LKB&파트너스 외에 다른 로펌을 선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회장이 소송 대리인을 바꿀 경우 국내 송무에 강한 대형 로펌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아울러 대형 로펌은 아니지만 홍 회장이 최근 호흡을 맞춘 KHL이 급부상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HL은 김현석 대표 변호사가 이끄는 로펌이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제30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20기로 수료했다. 공군법무관 근무 이후 판사의 길을 걸었다.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까지 지냈다. 2020년부터 KHL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홍 회장은 한앤컴퍼니와 진행하는 소송에서는 LKB&파트너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했지만 대유위니아그룹가 벌인 법정다툼에서는 KHL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부가 이달 10일 대유위니아그룹과의 소송에 관해 판결을 내렸다. 홍 회장 측으로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고 KHL이 주목받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엘케이비앤(LKB&)파트너스가 지난 1년간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을 전담한 만큼 다시 홍 회장의 신뢰를 얻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LKB&파트너스는 홍 회장이 항소하는 과정에서 항소장 제출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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