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트리파트너스, STX중공업·캐스코 '패키지 매각' 타진 단일 주관사 선정 후 마케팅 진행, 업황 회복세에 동반 인수자 등장 기대
감병근 기자공개 2022-11-17 08:04:0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3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선박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과 선박엔진 부품업체 캐스코를 묶어서 매각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조선업황 회복세 덕에 두 업체 모두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파트너스는 STX중공업과 캐스코 경영권 매각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모두 삼정KPMG가 주관사를 맡았다. 삼정KPMG는 두 업체의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인수후보군에게 발송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매각 측은 인수후보군에게 STX중공업과 캐스코를 패키지로 묶어서 인수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처음부터 패키지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관사를 선정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정KPMG 딜 어드바이저리 부문 소속 6팀이 두 딜을 모두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STX중공업과 캐스코를 동시에 매물로 내놓은 이유로는 최근 조선업황 회복이 꼽히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확대를 앞둔 시점인 만큼 인수후보들의 관심을 끌기에 적기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에도 전략적투자자(SI)뿐만 아니라 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두 업체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다만 두 업체의 티저레터를 수령한 인수후보들 사이에서는 캐스코에 더 큰 관심을 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캐스코는 2005년 LS엠트론, 삼양엔텍, HSD엔진의 합작 계약으로 설립됐다. 선박엔진에 들어가는 주물부품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2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장기 공급처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다 조선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 인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EBITDA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한 STX중공업과 비교하면 캐스코는 안정적인 실적이 눈에 띈다”며 “수주 확대로 실적 상승 여지가 추가로 있다는 점이 인수후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
파인트리파트너스는 2020년 LS엠트론 등이 캐스코 운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8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캐스코 경영권을 취득했다. 당시 지분 80% 인수가격은 170억원가량으로 기업가치는 대략 210억원 수준이 적용됐다.
업계에서는 2년 만에 재매각되는 캐스코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직전인 2019년에 캐스코는 EBITDA 35억원을 기록했다. 보유 현금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210억원의 기업가치에는 EBITDA 멀티플 6배가 적용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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