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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 'FI 풋옵션 대비' 3000억 펀딩 추진 복수 회계법인 마케팅 조력, 주담대 대환까지 총 4000억 조달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5-05-02 08:16:3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서진시스템 최대주주인 전동규 대표가 서진시스템 재무적투자자(FI)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1100억원대 주식담보대출 대환도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자금 조달 규모가 4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3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SKS프라이빗에쿼티 등 기존 서진시스템 FI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신규 FI를 물색하고 있다. 주관사를 선임하지는 않은 상태로 복수의 회계법인이 투자 후보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단계다.

기존 FI들은 작년 4월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해당 주식을 주당 3만2000원에 전 대표 측에 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 풋웁션 행사는 올 6월26일부터 가능하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일부 FI는 서진시스템에 대한 장기 투자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전 대표는 최근 주가라면 이들도 모두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진시스템 주가는 2만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풋옵션 계약이 체결된 주식 수량은 약 1063만주다. FI들이 계약 체결 이후 장내에서 주식을 일부 매각하면서 현재 남아있는 풋옵션 대상 물량은 900만주(지분율 기준 약 16%) 안팎으로 추산된다.

투자 제안을 받은 FI들은 다양한 구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주가가 풋옵션 행사 가격에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 FI 지분을 모두 인수한 이후 전 대표 지분에 추가 담보를 설정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전 대표는 단일 FI의 투자를 받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FI는 상당 기간 경영 파트너로 동행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소통 측면에서 복수 FI보다 단일 FI가 전 대표 입장에서는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번 투자유치는 전 대표가 진행 중인 주식담보대출 대환 작업과는 별도로 추진되고 있다. 전 대표는 17개 주식담보대출계약과 4개 근질권설정계약을 통해 1100억원가량을 빌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계약을 모두 하나로 묶어 대환할 FI도 물색 중이다.

딜 구조를 보면 기존 FI 풋옵션 행사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유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주식담보대출 대환은 증권사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PEF 운용사의 크레딧 계열사가 두 딜을 묶어서 4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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