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PMI 포럼]"미래 성장동력 확보, 리스크 분산 위해 M&A 계속할 것"기업 M&A 담당자들 "파이낸셜스토리 중요, PEF는 중요한 파트너"
이영호 기자공개 2022-11-18 08:36:2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략적 투자자(SI)인 기업의 인수합병(M&A) 담당자들은 사업 다각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M&A가 효과적 수단이라는데 중지를 모았다. 현재 자본시장 환경이 당장 M&A 작업에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지만, 외부 투자를 검토하는 기조는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 Investment Forum)’에서는 기업들의 M&A 활용법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김린희 BDA파트너스 이사가 사회를 맡았고 △신재훈 글로벌세아 전무 △정재원 두산그룹 CFP팀 부장 △허균 DSN홀딩스 M&A팀장 △윤승환 한국앤컴퍼니 사업전략팀장 상무가 패널로 나섰다.

글로벌세아는 활발한 투자활동으로 자본시장 이목을 끌고 있다. 2019년 태림포장·태림페이퍼를 인수했고, 올해 발맥스기술, 쌍용건설을 손에 넣었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 테스나 인수로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했다.
DSN홀딩스는 그린랩스, 아워박스, 그렉터 등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올해 2월 캐나다 자율주행기업 프리사이슬리를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2018년 바이아웃한 모델솔루션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은 성공적인 파이낸셜스토리를 써오고 있다. 패널들은 지속적으로 M&A를 검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훈 글로벌세아 전무는 "기업이 꾸준하게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기존 주력사업 외에도 신규 사업을 추구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입원을 다각화해야 한다"며 "이번에 인수한 쌍용건설의 경우 글로벌세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쌍용건설의 우수 트랙레코드를 융합해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다. ESG, 메타버스 등 시대 흐름에 맞는 바이아웃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원 두산그룹 부장은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뒤 첫 단추가 테스나 인수”라며 “현재 시장이 긍정적이진 않지만 M&A를 언제까지나 미뤄놓을 수도 없다. 다양한 반도체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균 DSN홀딩스 M&A팀장은 “DS네트웍스 그룹의 주력사업은 부동산 시행이지만 내부적으로 미래먹거리 발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M&A팀이 꾸려지면서 거시적 관점에서 전략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해외 투자를 위한 현지 지주사를 설립한 뒤 투자 기업과 협업도 구상 중이다.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 역시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A 파트너이자 재무적 투자자(FI)인 프라이빗에쿼티(PE)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FI와 협업으로 기업은 자본시장의 경영전략을 발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양자가 합심해 투자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윤승환 한국앤컴퍼니 상무는 “프리사이슬리 인수는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와, 모델솔루션 인수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힘을 모았다. 한온시스템 투자 당시에는 한앤컴퍼니와 협업했다”며 “PE와 협업으로 기업은 M&A 가격 차를 좁힐 수 있다. 사모펀드(PEF)가 주요 주주로 남아 투자기업 성장 과실을 공유하는 방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자본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만큼, SI도 내년 시장을 바라봤다. 아직까지는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 가격 눈높이에 간극이 크다는 분석이다. SI가 M&A 전략을 지속 진행하기 위해선 조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정재원 부장은 “증시 하락으로 상장사 딜에서 기업가치 간극이 크게 벌어졌고, 이는 비상장사도 마찬가지”라며 “매도인이 바라는 밸류에이션으로는 내부 설득이 힘들고, 매수인으로서도 가치책정에 더욱 보수적인 입장이다. 내년 상반기 말부터 자발적, 비자발적 손바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상무 역시 "증시 변동성이 커서 기업과 PEF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험난한 환경일수록 내·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기업 M&A 전략이 적극 수행될 수 있도록 당국과 노조가 M&A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존을 위한 변화로 봐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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