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건기식 쟁탈전]코스맥스바이오, 마케팅전문가 이사회 전략 배치김철희 대표·이종환 상무 영업통 분류, 'IPO 대비' 외부인재 발탁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2-11-22 08:10:04
[편집자주]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맞물려 건강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단기간에 팽창하면서 식품과 화장품 및 제약 업종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기식 매출 상위 주요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 등 경영 전반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OEM·ODM 기업인 코스맥스바이오는 고객사 확보를 통한 영업망 확대가 사업의 핵심으로 통한다. 마케팅 전문가를 경영 일선에 전면 배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코스맥스바이오는 KGC인삼공사, LG생활건강, 대상, 건강사랑, 허벌라이프 등 국내 150여개 업체에 1000개 이상 품목의 건기식을 공급한다. 오메가-3 함유유지, 헛개나무과병 추출 분말, 비타민, 홍삼 등이다. B2B 기업으로 고객사 관리, 레퍼런스 구축을 통한 국내외 영업을 극대화하는 것은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와 직결된다.
조직은 크게 경영기획본부, 마케팅본부, 생산본부, R&I(Research&Innovation)센터로 나뉘어 있다. 이중 마케팅본부장만 이사회 일원으로 배치돼 있는 점은 마케팅·영업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바이오의 이사회는 4명이다. 김철희 대표(전무), 이종환 마케팅본부장(상무)은 사내이사로 있다. 사내이사 2명은 모두 영업 전문가로 분류된다. 경기대 산업공학과 출신의 김 대표는 그룹 핵심 계열사 코스맥스에서 마케팅본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김 대표와 이 상무는 각각 지난 7월, 10월 코스맥스바이오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전임 박정욱 대표도 마케팅·영업 전문가였다. 박 전 대표는 KT&G와 KGC인삼공사에서 각각 마케팅본부장·국내사업본부장을 지낸 인물이었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B2B 기업으로 고객사 대상 영업이 중요하다"며 "영업 전문가들을 경영 일선에 배치해 고객사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고객사 확보는 신규 사업을 확대하며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5월 반려동물 건기식 ODM 법인 코스맥스펫을 코스맥스바이오의 자회사로 세웠다. 2024년까지 관련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잡은 만큼 영업망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 교수는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권 교수는 건기식 분야 연구 권위자로 평가된다. 이화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8년간 식품정책을 연구했다.
감사로 외부 인물을 영입한 점도 주목된다. 장현우 법무법인 두우 변호사다. 장 변호사는 건기식 사업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직접 기업을 이끈 경력이 있다. 2014년부터 건기식 기업 내츄럴엔도텍의 대표로 5년간 일했다. 당시 '백수오 사태'로 휘청였던 내츄럴엔도텍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법인이지만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외부 인물을 감사로 배치하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경영진 구성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증시 상황이 좋지 않고 코스맥스바이오 자체도 내실을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상장 추진 시점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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