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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H그룹, 이노테라피 M&A로 벤처투자 기반 확보 자회사 NVC파트너스 보유, 투자 확대 여부 관심

심아란 기자공개 2022-11-23 08:06:3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L헬스케어(SCLH)그룹이 이노테라피를 인수합병하면서 벤처투자 기반을 확보한다. 이노테라피가 자회사로 벤처캐피탈(VC)인 NVC파트너스를 소유한 덕분이다. SCL헬스케어는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지분 투자를 이어온 만큼 M&A이후 외부 출자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SCL헬스케어는 내달 30일 이노테라피의 주식 22.97%와 경영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노테라피 창업자 이문수 대표가 보유 중인 보통주와 우선주 콜옵션 등을 226억원에 사들인다.

작년 말 별도기준 SCL헬스케어의 현금성자산은 12억원이다. 인수 대금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인바이츠헬스케어에 출자했던 135억원을 올해 2월에 회수한 만큼 작년 말 대비 유동성에는 여유가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M&A를 통해 SCL헬스케어가 이노테라피의 자회사 NVC파트너스를 확보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NVC파트너스는 2018년 8월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이노테라피가 NVC파트너스 설립 이듬해 20억원을 출자해 지분 37.31%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NVC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 2개에는 총 57억8000만원을 출자한 상태다.

SCL헬스케어 역시 헬스케어 관련 회사를 공동 설립하거나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준비해 왔다. 작년 말 기준 △숨메디텍(의료컨설팅) △바이오푸드랩(자가품질검사) △SCL테라퓨틱스(신약개발) △헬스링크(AI 헬스케어) 등에 13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2020년에는 인바이츠헬스케어 설립에 참여해 의료용품과 의료기기 관련 MRO 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 트랜스글로벌헬스케어 보유 주식 전량을 현물출자하고 현금 135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올해 인바이츠헬스케어와 협력 관계를 정리하고 이노테라피를 인수한 만큼 자체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이노테라피를 통해 상업화에 성공한 수술용 지혈제 이노씰플러스는 물론 후속 파이프라인도 확보하게 된다. SCL헬스케어그룹 내 서울의과학연구소, 하나로의료재단 등을 통해 임상의와 병원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보유한 만큼 전문적인 마케팅으로 외형 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기존에는 신약개발 관련 임상 CRO, 분석 CRO, 바이오물류 사업 등에 주력해 왔다.

SCL헬스케어는 작년 말 별도 기준 매출액 216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 중이다. 직전 사업연도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6%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며 영업이익은 47배 가량 확대됐다.

SCL헬스케어의 이경률 회장은 코넥스 상장사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연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다 국내에서 제네릭 시장이 형성되자 임상시험검체분석, 약동학평가를 대행해주는 분석 CRO 사업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01년 인바이츠바이오코아를 세웠다.

2010년에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를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임상CRO, 의료기기 성능평가 등을 위해 SCL헬스케어를 설립했다.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 이 회장은 보유하던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주식을 VC 등 기관에 처분하면서 SCL헬스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장은 SCL헬스케어의 68.77%의 주식을 소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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