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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의 셀리노, 하나투어 결별 후 전략은 100% 완전 자회사, 화장품기업과 합작 무산…흡수합병·청산 등 검토

최은진 기자공개 2022-11-24 08:35:2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포스트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던 화장품 자회사의 전략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관련 사업을 위해 손잡은 하나투어와 올 초 3년여만에 결별하고 완전 자회사로 삼은 이후에도 실적이 좀체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은 데 따른 고민이다. 흡수합병 및 청산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셀리노를 2019년 하나투어와 합작해 설립했다. 메디포스트와 하나투어가 각각 30억원씩 출자했다.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를 활용해 설립한 화장품의 유통망을 확대하는 차원의 협업이었다.

당시 하나투어가 SM면세점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출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메디포스트에서 선임한 강지영 대표와 하나투어에서 선임한 최종윤 대표가 공동대표이사로 경영했다.

하지만 설립하자마자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면서 사업에 타격이 생겼다. 설립 첫해인 2019년 매출이 35억원이었지만 지난해 24억4000만원으로 줄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늘어난 2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설립 이후 내내 순손실이 이어지며 누적 손실 규모가 61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자본잠식 위기까지 처하자 메디포스트가 5억원의 대여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파트너사인 하나투어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워진 상황까지 겹치면서 셀리노의 처리 방안을 두고 고심하게 됐다. 하나투어는 2020년부터 수백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하나투어에서 선임한 최 대표가 이미 작년 4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년 전부터 경영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내이사로 자리하던 양성회 하나투어 양성회 고객경험 본부장도 올해 4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셀리노는 강 대표가 단독 경영하고 있다. 강 대표 외 다른 경영진은 전무하다.

결국 올해 2월 양사는 셀리노의 지분관계를 정리하자는 데 합의하고 4월께 완전하게 결별했다. 메디포스트가 하나투어가 보유하던 지분 50%를 2억5000만원에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메디포스트가 셀리노를 떠안게 됐지만 향후 어떻게 처리할 지는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셀리노에 대해 '청산'이라고 명시했다. 메디포스트 역시 흡수합병은 물론 청산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올초 화장품 기업과 손잡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후 새 먹거리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낙점한 만큼 돈 안되는 사업은 정리 수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셀리노를 종속기업으로 삼은 건 맞지만 추후 어떻게 처리할 지 여부에 대해선 고심 중"이라며 "흡수합병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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