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서부발전, ESG채권 발행 박차 '상장잔액 1조' 28·29일 나란히 녹색채권으로 자금 조달, "환경개선 효과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2-12-02 07:06:1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이 나란히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두 발전사는 한전그룹 발전계열사 가운데서도 녹색채권 발행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곳으로 꼽힌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1월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시장에 데뷔해 수차례 녹색채권을 찍은 끝에 상장잔량이 1조원을 넘겼다.한국서부발전도 녹색채권 발행대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발행 잔량이 1조원을 바라본다. 특히 올 들어 녹색채권을 자주 발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7월 시장에 데뷔한 이래 올 들어서만 6차례에 걸쳐 녹색채권을 찍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이 29일 녹색채권을 2200억원 발행했다. 1년물과 2년물, 3년물, 5년물 등 네 가지로 만기구조를 나눠 발행했다. 대표주관업무는 교보증권 등이 맡았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에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삼천포 천연가스 발전사업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천포 천연가스 발전사업은 경남 고성군 하이면에 1120MW(메가와트)급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를 NG복합발전으로 대체건설하는 사업이다.
모두 1조2143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며 이번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해당 사업비의 일부분으로 들어갔다. 삼천포 천연가스 발전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끝내고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끝냈으며 내년 10월 공사계획 인허가를 받아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예정시점은 2026년 10월이다.
한국남동발전은 해당 프로젝트가 녹색사업에 부합하는지 한국신용평가에서 인증평가를 받은 결과 최고등급인 GB1을 획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LNG발전 사업으로서 화력발전보다 온실 가스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한국남동발전이 보유한 ESG채권 잔량은 모두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5900억원, 올해 4400억원 등으로 총 1조300억원 규모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1월 원화 ESG채권 시장에 데뷔한 이래 2021년 두 차례, 올 들어 4차례에 걸쳐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한국서부발전도 29일을 기점으로 ESG채권 상장잔량이 9500억원을 기록했다. 28일 녹색채권을 800억원어치 발행하면서다. 한국서부발전의 녹색채권 발행 동향은 올 들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지난해에는 7월에만 2700억원을 발행했지만 올해는 6차례에 걸쳐 68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한국서부발전도 한국신용평가에서 녹색채권 인증등급을 받은 결과 최고등급인 GB1을 획득했다. 녹색채권 조달 재원을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LNG발전 등에 투입하는 데 따른 결과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서부발전이 환경과 사회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예방책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환경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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