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건기식 쟁탈전]일동후디스, 매출 상위 10위 진입…건기식 색채 더 짙어진다단백질 식품 선두 이끌고, OEM 유산균·루테인·오메가3 품목 늘리고
이우찬 기자공개 2022-12-05 08:11:48
[편집자주]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맞물려 건강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단기간에 팽창하면서 식품과 화장품 및 제약 업종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기식 매출 상위 주요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 등 경영 전반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업체, 분유 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일동후디스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색채를 더욱 짙게 한다. 시장 확장 속에 품목을 더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시형 제품의 OEM 유통 확대 이외에 개별인정형 원료 R&D(연구개발)도 검토 중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동후디스의 작년 건기식 부문 매출액은 961억원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업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20년 236억원으로 26위를 차지했다. 2019년까지 건기식 매출은 '0'원이었다. 특히 유가공업 매출(199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프락토올리고당은 국내 시장에서 품목별 매출 상위 6위에 올라 있다. 작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3.2% 증가한 1598억원이다. 이 시장 약 60%를 일동후디스가 차지했다. 2017~2019년 기준 시장규모는 각각 29억원, 108억원, 462억원이었다. 일동후디스가 시장을 키운 셈이다.
건기식 기업으로 색채가 짙어진 것은 단백질 보충 식품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가 시장 선두 제품으로 오른 효과였다. 2020년 2월 출시된 프로틴 밸런스는 그해 3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적자를 털어내는 데 앞장섰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도전했으나 선두를 꿰차는 데 성공했고 건기식 기업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단일 제품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50% 증가해 1500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프로틴 밸런스뿐만 아니라 건기식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우선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로틴 밸런스는 분말 이외에 액상 등으로 제형을 다양화하며 품목을 늘렸다. 홈쇼핑 중심에서 온라인 등으로 채널도 다양화했다. 핵심 소비층인 중장년 이외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특히 프로틴 밸런스 이외로 품목을 확대하며 건기식 쪽으로 보폭을 더 키웠다 종합건기식 브랜드 '하이뮨'을 달고 유력 OEM 업체와 손잡고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면역, 비타민, 미네랄, 눈 건강, 항산화, 장 건강, 전립선 강화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시장에서 규모가 큰 품목들이다.
루테인 제품은 노바렉스가 제조하고 칼슘·마그네슘, 밀크씨슬, 쏘팔메토 제품은 콜마비앤에이치가 만든다. 노바렉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시 생산액 기준으로 각각 2위, 3위다. 유산균 제품은 8위 업체 코스맥스엔비티와 손잡았다. 10위 업체 알피바이오가 엽산, 오메가3 등의 제품을 제조한다.
고시형 이외 성장 속도가 빠른 개별인정형 품목도 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개별인정형은 지난해 기능성 원료 제품 시장점유율에서 2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시장에서 개별인정형 제품의 매출 비중은 2017년 11%에서 작년 21%로 커졌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향후에도 건기식 품목을 확대하겠다"며 "고시형 이외에 개별인정형 원료 R&D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창사 첫 매출 3000억원 고지를 밟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후디스의 작년 매출은 2212억원이다. 건기식 성장에 힘입어 창사 처음으로 20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2017~2019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0년부터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건기식 비중은 5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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