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에서는 후발주자다. PB센터가 관리하고 있는 고액자산가 고객에 대한 맞춤형 영업은 기존에도 존재했지만 특화상품, 가업승계, 자산관리 등 발전적인 의미의 패밀리오피스 영업을 시작한 것은 사실상 2020년 9월 GWM 조직을 출범시킨 이후부터다.출범 2년이 경과하면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아가던 GWM이 최근 야심차게 꺼내든 개념이 ‘뉴리치(New Rich)’다. 단순히 나이가 젊은 초고액자산가가 대상이 아니다. 현재 스타트업을 경영하고 있거나 스타트업을 설립해 PEF나 외국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부를 축적한 젊은 CEO들이 대상이다. 지난달 ‘GWM 뉴리치 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그 시작을 알렸다.
뉴리치가 자산관리(WM) 업계에서 완전히 혁신적인 개념은 아니다. 삼성증권 SNI는 이미 올해초 뉴리치 고객 전담지점 ‘The SNI Center’를 출범시켰고 신한금융그룹도 지난달 뉴리치 고객을 전담할 ‘Young PB’를 선발해 내년 상반기 패밀리오피스센터(SFC) 등에 배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을 포함한 다수 증권사가 뉴리치 특화 서비스를 기존 WM 서비스에 결합하거나 스팟성 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뉴리치는 한국투자증권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다. 현재 뉴리치 개념은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 성장의 사실상 토대인 ‘진우회’와 맞닿아있다. 진우회는 정일문 사장이 만든 비상장기업 CEO 모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진우회 회원 기업과 비상장 때부터 관계를 맺어 프리IPO나 IPO 등 자금조달과 M&A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I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기업의 오너와 CEO는 GWM 등 WM 서비스의 핵심고객으로도 연결됐다.
뉴리치 대상 자산관리의 초기 방향성에는 나쁘지 않은 점수를 줄 만하다. 지난달 컨퍼런스에서 세무와 퇴직연금 강연 외에도 네트워킹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차별화 시도로 호평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간 MOU 체결이나 M&A 등 스타트업 CEO들의 관심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뉴리치 전용 센터의 출범도 고려할 만하다. WM 업계에서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물리적인 공간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담실뿐 아니라 강연과 네트워킹을 위한 세미나실이나 행사장을 갖춘 특화 점포가 있다면 뉴리치 대상 자산관리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뉴리치가 한국증권 WM 성장의 열쇠가 될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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