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HMM, 신용등급 상승 '가속도'...업황 대응 관건한기평, 한신평 이어 나신평도 등급 조정 검토...상향 전망
안준호 기자공개 2022-12-13 13:15:0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의 신용등급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국기업평가의 평정(A-, 안정적) 이후 스플릿이 발생하며 등급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해운업 호황기에 힘입어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이 주요 상향 요인이다. 2020년 전후로 최신 선대를 구축하며 사업 경쟁력도 강화됐다. 내년부터 시작될 하락 사이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신용등급 움직임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기평, 한신평 잇달아 신용등급 평정...나신평도 검토
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HMM의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 중이다. 주요 모니터링 요인을 중심으로 조만간 평정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한국신용평가가 'BBB0'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을 한 만큼 유사한 수준에서 등급이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파산 위기에 몰렸던 HMM은 최근 2년간 이어진 업황 호전과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 영업이익 9808억원으로 10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7조3775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조686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뛰어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발표한 수시평가에서 "외형과 운영 선단 규모에 있어 국내 최대의 대형 해운사로 원양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세계 8위"라며 "정부의 경쟁력 강화 지원 방안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사업 경쟁력 보강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정부 지원이 시작된 이후 늘어난 선대 규모는 약 42만TEU에 달한다. 9월말 기준 컨테이너선 72척, 건화물선 15척을 포함해 총 101척의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년간 약 14조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내년 업황 부진 대응에 따라 추가 조정 가능성
HMM의 신용등급은 내년에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와 같은 재무적 안정성이 유지된다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의 추가 상향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반대로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크다면 현재 'A-'인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
관건은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와 물동량 감소로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월과 11월 평균 1550포인트로 직전 3분기 대비 52.7%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평정 보고서에서 "HMM의 현금성 자산은 총차입금 6조4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라며 "컨테이너선 시장의 높은 업황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재무완충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증권 등을 포함하면 9월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유동성은 약 15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4조6134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올해 3분기 마이너스(-) 7조9588억원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56.7%에서 36.9%로 줄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HMM은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의 지원에 힘입어 2020년 전후로 선대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업황 불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신용등급이 추가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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