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임추위 연기…차기 회장 선임 '숨 고르기' 하마평 오른 이석준 전 실장 강한 부정에 추가 인물 모색 분석도
김형석 기자공개 2022-12-12 08:19:2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회장 선임에 속도를 내던 농협금융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번주 회의를 연기한 데 이어 내주 회의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근 하마평에 오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의 고사로 추가 후보자 물색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고 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추위는 이번주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회의를 다음주로 연기했다. 또 다음주 예정된 회의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임추위는 이번주와 다음주 각각 한차례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임추위 회의 연기에 대해 농협금융은 단순한 위원간 일정 조율 문제라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회의 개최를 위해 5명의 임추위원의 일정을 조율했지만 모든 위원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며 "다음주 회의 개최를 위해 임추위 내에서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이 회의 연기 이유를 일정 조율 문제라고 밝혔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근 관 출신 선임 문제와 관련해 미묘한 기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고 있다. 이미 지난주부터 이주와 다음주 회의로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회의를 예정해놓았던 임추위가 이석준 전 실장의 발언 이후 회의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석준 전 실장은 차기 농협금융 회장 하마평이 나온 뒤 모 언론과의 통화에서 "임추위에 연락을 받지 않았다. 회장직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농협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오른 것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 전 실장이 농협금융 회장 거론에 강하게 반발한 뒤 임추위 회의가 연기됐다는 것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며 "윤석열 정부와의 소통 강화를 강조해온 농협중앙회가 이 전 실장의 의도 파악과 대체 관료 후보를 물색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임추위를 연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추위는 지난달 14일 킥오프 회의를 열고 위원 구성을 완료했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구성이다. 차기 회장과 더불어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벤처투자 등 3곳의 CEO 선임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일정을 최대한 서두른 것으로 보였다.
이후 손병환 회장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관료 출신인 이 전 실장 하마평이 나왔다. 하지만, 이 전 실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농협금융 회장 내정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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