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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넥스트스텝]모니터링 강화 행보…상장폐지 공동대응 계속된다①위믹스 상폐 2주 만에 웨이브 유의지정…거래소 개별 대응건도 증가

노윤주 기자공개 2022-12-14 14:09:55

[편집자주]

5개 원화거래소로 이뤄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위믹스를 상장폐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유명무실 협의체가 아닌 적극적 공동대응에 나서는 단체라는 점을 시장에 피력했다. 그러나 출범한 지 이제 반년이 된 DAXA에는 숙제가 산적해 있다. 유의·상장폐지 지정 과정에서 잡음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DAXA가 해결해야 할 과제와 운영 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말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곧바로 다음 행보에 나섰다. 스테이블 코인의 비정상적 가격 변동, 가상자산 유통량 변화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DAXA가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가상자산 업계도 긴장했다. 유통량을 공유하지 않은 프로젝트, 사후관리가 어려운 프로젝트 등이 다수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과 연관된 프로젝트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업계서는 만연하던 '상장하면 끝' 관행이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DAXA, '스테이블'하지 못한 스테이블 코인 솎아낸다…웨이브 '유의' 공동 지정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9일 DAXA 모니터링 기준에 따라 웨이브(WAVES)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웨이브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 USDN의 가격이 최근 1달러 밑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USDN 가격은 0.817달러를 기록 중이다. 업비트는 USDN 가격이 정상적으로 1달러 유지를 하지 못할 경우 웨이브 가치도 급변해 투자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 역시 같은 유의종목 지정 사유를 밝혔다.

DAXA의 유의종목 지정 프로세스는 '바텀 업'이다. 개별 거래소 상장팀이 가상자산 이상징후를 포착한 후 이 사실을 DAXA에 보고한다. 사유가 DAXA 공동대응 항목에 해당하고 회원사 중 해당 가상자산을 상장한 곳이 또 있다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DAXA는 △자금세탁 위험성이 높은 경우 △유통량 비정상 추가발행 △해킹 등으로 인한 가상자산 탈취 △프로젝트 결함으로 안정성이 의심되는 경우 △기타 투자자 피해 우려로 협의체가 합의한 경우 등 5가지 사유에 해당하면 공동 대응에 나선다.


개별 대응 사례도 존재한다. 일례로 빗썸은 지난 8일 아스타(ASTA) 상장폐지를 공지했다. 지난 11월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지 한 달 만이다. 빗썸은 재단이 제출한 소명자료만으로는 프로젝트 성과 및 커뮤니티 관리 내역 확인이 어렵다고 상장폐지 사유를 밝혔다. 블록체인 활성도가 낮고 시가총액이 하락해 거래지원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코인원도 지난 10월 같은 이유로 아스타를 유의종목에 지정했지만 상장폐지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 코인원 관계자는 "아스타의 경우 개별대응건으로 코인원은 사전 공지한 기간에 맞춰 거래지원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유의-상폐 모니터링 강화…프로젝트에 사후관리 의무 부여

DAXA 출범 후 각 거래소의 모니터링 수준도 한층 강화됐다. 개별 대응 건에도 단호하게 나서고 있다. 빗썸이 지난 6월 이후 투자유의 지정한 종목 수는 11개다. 상장폐지된 종목은 12개다. 상반기에 투자유의 지정된 후 하반기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된 사례가 포함돼 있다.

동일기간 코인원은 19종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고 11개를 상장폐지했다. 상반기에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던 퀀트북(QTBK)을 제외하면 유의종목의 47%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상장폐지로 이어졌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코인 프로젝트의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량 초과발행 등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생태계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상장폐지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래소 상장만 시켜놓고 관리에서는 손을 떼는 프로젝트들이 상당수였다"며 "앞으로는 거래소 모니터링이 강화되면서 예고한 로드맵 달성, 커뮤니티 관리, 거래소와의 소통 등 모든 요소를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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