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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기대감' 제이스코홀딩스, CB 부담 덜어내나 주가 상승국면, 전환권 속속 행사…100% 콜옵션 '눈길'

황선중 기자공개 2022-12-14 14:27:4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코홀딩스'의 연이은 신사업 진출 소식이 재무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신사업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하면서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CB가 주식으로 속속 전환되면서 부채가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CB 콜옵션 행사한도가 100%라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제이스코홀딩스의 1회차 CB에 대한 전환권이 속속 행사되고 있다. 이달에만 59억원어치 1회차 CB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이는 CB 권면총액(380억원)의 15.5%에 해당한다. 요근래 제이스코홀딩스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자 CB를 보유한 투자자가 주식으로 전환해 투자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주가상승 배경에는 신사업 기대감이 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하반기 들어 2차전지, 헬스케어, 신선식품, 니켈광산 등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잇따라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9월까지 1000원 중후반대에서 머물던 주가는 이달 들어 2000원 후반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7일에는 종가 기준 3140원까지 찍었다.

제이스코홀딩스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다.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회계상 CB는 부채로 잡히지만, 주식은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전환권이 행사될수록 부채는 감소하고, 자본은 증가한다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도 자연스럽게 낮아지게 된다.

실제로 3분기 기준 제이스코홀딩스의 부채총계(714억원)에서 CB(427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59.8%였다. 보유한 부채 절반 이상이 CB인 셈이다. 만약 잔여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가정하면 부채총계는 700억원대에서 200억원대로 줄어들고, 자본총계는 700억원대에서 1100억원대로 늘어난다. 단숨에 재무건전성이 좋아지는 것이다.


또 하나 긍정적인 측면은 지배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연이은 CB 전환권 행사는 최대주주 지배력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신주가 계속해서 발행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현재 제이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캐디언스시스템 지분율은 12.2%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제이스코홀딩스는 다행히 1회차 CB를 발행하면서 콜옵션(매도청구권) 한도를 권면총액의 100%로 설정했다. 통상 콜옵션 한도는 10~4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건이다. CB 전환권 행사에 따른 최대주주 지배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매우 견고한 안전장치를 끼워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현재 1회차 CB 잔액(314억원) 및 전환가액(2449원)을 기준으로 콜옵션 행사로 CB를 되사온다고 가정하면 최대 1282만1559주를 확보할 수 있다. 3분기 기준 총발행주식수의 34.6%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최대주주인 캐디언스시스템이 모든 콜옵션 물량을 소화한다면 지배력을 30%대까지 늘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1회차 CB는 제이스코홀딩스 경영정상화 마중물 자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발행됐다. 캐디언스시스템은 지난해 3월 제이스코홀딩스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2개월 만에 1회차 CB를 찍기로 결정했다. CB로 조달한 자금 380억원 중에서 24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135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했다. CB 만기일은 내년 6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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