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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헤리티지 배상금 3800억 어디서 마련할까 충당부채 2200억 이미 적립, 사옥매각자금 등 보유현금 넉넉한편

오찬미 기자공개 2022-12-19 13:41:0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독일 헤리티지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에게 투자 원금을 100% 반환토록 권고하면서 신한투자증권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상당수가 신한투자증권에 접수된 민원으로 배상 규모가 약 3800억원에 이른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어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다행히 그동안 충당 부채로 쌓은 자금과 사옥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이 있어 유동성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15일 이사회 열어, 19일 답변 기한 앞두고 내부 검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15일 이사회를 열어 독일 헤리티지 펀드 판매에 대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권고 결정을 수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분조위는 지난달 22일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판매사 6곳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하며 소비자의 투자원금 전액을 책임질 것을 권고했다. 계약 자체가 착오에 의해 이뤄졌던 것인 만큼 계약을 무효로 하고 전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이다.

앞서 증권사들은 분조위 의견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답변을 제출했다. 하지만 답변 제출 기한이 이달 19일로 다가왔음에도 아직 상당수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신한투자증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총 190건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민원이 153개(80.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한투자증권의 펀드 판매 금액은 약 3907억원이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내부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이사회를 거쳐 수용, 불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례 따를까...충당 부채와 보유 현금 '여유' 자금 마련은 가능할 듯

신한투자증권은 앞서 2020년 라임 무역금융펀드(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1호) 판매와 관련해서도 금감원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인정하며 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결정을 내리자 100% 배상안을 수용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3800억원 규모의 배상안을 수용할지가 관심이다.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 신한투자증권은 헤리티지 펀드 충당 부채 항목으로 이미 약 2200억원의 자금을 쌓아둔 상태다. 올해 여의도 사옥을 6395억원 상당에 매각한 자금도 있다.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현지 수도원과 병원, 우체국 등 부동산을 주거용 건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브릿지론 형태의 대출을 한 상품이다. 펀드 자산(80%)에 시행사 자금(20%)을 보태 부동산을 매입한 뒤 인허가를 받아 개발 및 분양해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하면서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 미회수 금액은 약 4700억원이다.

금감원은 처음부터 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품이라고 판단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했다. 개발에 참여한 시행사와 그 자회사가 이미 2014년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어 사실상 투자 여력이 없었고 실제 투자도 집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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