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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유일한 부사장 승진자' 정연우 CFO 입지 확대 전략기획·경영지원 등 정통 재무라인, 오규식 부회장과 호흡 기대

문누리 기자공개 2022-12-21 10:20:2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08: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째 LF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해온 정연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유일한 부사장 승진자다. 향후 LF는 CFO 등을 포함한 고위 임원급을 필두로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1일자로 정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을 받았다. 이번 연말 인사 중 정 부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 승진 3명은 조문재 전략영업본부장, 김정규 여성2사업부장, 양윤호 헤지스여성 CD 등 전부 상무보다.

1968년생인 정 부사장은 대륜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바로 LG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LG상사의 패션부문이었던 LG패션(LF 전신)이 2006년 독립법인, 2007년 계열분리 순서로 따로 나오면서 정 부사장의 진로도 바뀌었다.

이후 정 부사장은 2009년 LG패션 임원으로 이동해 전략기획실장을 맡기 시작했다. 이후 LF로 사명을 바꾼 뒤에도 신사캐주얼부문장, 전략영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턴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면서 LF의 재무전략을 총괄하는 CFO 역할을 도맡았다. 이후 경영지원실이 경영지원부문으로 바뀌었지만 CFO는 정 부사장이 줄곧 이어왔다.

LF가 LG상사에서 분리돼 나온 뒤 거의 모든 내부 재무 상태를 정 부사장이 속속들이 알고 있는 만큼 CFO의 입지도 점점 확대됐다. 정 부사장은 경영지원실장을 맡은 뒤 1년만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초고속 승진자 중 하나가 됐다. 이번 부사장 승진도 전무가 된지 4년만의 승진이다.

정 부사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일할 부사장급은 조보영 부사장과 도한준 부사장 등 2명이다. 1963년생 조 부사장은 Acc상품본부장, 1968년생 도 부사장은 온라인사업총괄로 영업전선에서 수익을 내오면 정 부사장이 이를 관리하고 재무전략을 짜는 구조다. 정 부사장과 동갑인 도 부사장은 호텔신라, 언스트앤영, IBM, 삼일회계법인 등을 거친 외부인사로 LF에 영입됐다.

특히 10년 넘게 LF 각자대표이사로 자리하고 있는 오규식 부회장도 재무통 출신인 만큼 정 부사장이 오 부회장과도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오 부회장은 LG상사 경영지원실장과 LG패션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뒤 2012년 LF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F는 내년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향후 정 부사장이 자리한 경영지원부문을 중심으로 재무라인이 새롭게 꾸려질 가능성도 나온다. 특히 LF가 트라이씨클, 모노링크 등을 인수하며 최근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에 기반한 재무적인 전략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F가 기존 패션사업에만 머물다 앞으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며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영환경에서 고금리, 고환율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무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진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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